폴카닷 나카모토 계수 169, 주요 체인 앞섰다

| 이준한 기자

폴카닷(DOT)이 블록체인 탈중앙화 비교 지표인 나카모토 계수에서 주요 네트워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개 데이터 기준으로는 검증자 분산이 두드러졌지만, 이 수치만으로 보안이나 채택, 가격 흐름을 결론내기는 어렵다.

체인스펙트(Chainspect) 공개 대시보드는 9월 1일 오전 5시31분(한국시간) 기준 폴카닷의 나카모토 계수를 169로 표시했다. 같은 화면에서 톤(TON)은 35, 아발란체(AVAX)는 25, 솔라나(SOL)와 수이(SUI)는 각각 18로 집계됐다.

폴카닷은 이 화면에서 검증자 600명, 스테이크 7억5350만 달러(약 1조315억원)로 표시됐다. 합의 방식은 지명지분증명, 거버넌스는 온체인으로 분류됐다.

나카모토 계수는 네트워크 핵심 작동을 교란하거나 검열하려면 최소 몇 개의 독립 검증자 또는 채굴자가 공모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분증명 체인에서는 통상 전체 스테이크 또는 투표권의 33%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특정 소수 주체가 네트워크를 좌우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나카모토 계수는 탈중앙화를 한 번에 판정하는 점수가 아니라 검증자 분산을 보는 참고 지표에 가깝다.

탈중앙화 수준을 평가하려면 검증자 수와 스테이크 분포뿐 아니라 클라이언트 다양성, 인프라 의존도, 토큰 분포, 거버넌스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 카르다노의 나카모토 계수가 체인스펙트 기준 16으로 집계된 앞선 사례에서도 집계 시점과 산식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폴카닷 공식 문서는 오픈거브(OpenGov)를 이해관계자 주도형 탈중앙화 거버넌스 모델로 설명한다. 의사결정 권한이 특정 관리자에게만 집중되지 않고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분산되는 구조라는 취지다.

폴카닷 위키는 릴레이 체인이 중앙 체인 역할을 하고, 검증자가 DOT를 스테이킹해 릴레이 체인 검증에 참여한다고 설명한다. 패러체인은 릴레이 체인의 공유 보안에 의존하고, 지명자는 DOT 또는 쿠사마(KSM)를 걸고 검증자를 지명해 릴레이 체인의 보안을 돕는다.

이 구조 때문에 폴카닷은 일반적인 단일 레이어1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릴레이 체인, 패러체인, 검증자, 지명자, 온체인 거버넌스가 결합돼 있어 어떤 주체를 독립 검증자로 볼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폴카닷 관련 공개 자료에서도 수치는 고정돼 있지 않다. 체인스펙트의 같은 계열 공개 자료와 과거 스냅샷에서는 폴카닷 나카모토 계수가 166, 172, 178 등으로 다르게 표시된 사례가 확인됐다.

폴카닷 포럼의 2월 글은 검증자를 온체인 신원과 익명 여부로 묶어 계산하면 나카모토 계수가 25라고 주장했다. 같은 글은 추가 클러스터링을 적용하면 계수가 14까지 낮아질 수 있으며, 178이라는 값은 잘못됐다고 적었다.

업계 반응도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체인스펙트 순위를 폴카닷의 검증자 분산과 공모 저항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해석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엔티티 분류 방식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진다고 본다.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는 폴카닷이 체인스펙트 기준 나카모토 계수 비교에서 주요 네트워크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보도도 탈중앙화는 하나의 숫자로 환원할 수 없으며, 높은 계수가 곧 채택 확대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이번 데이터의 핵심은 폴카닷이 특정 공개 데이터셋에서 높은 탈중앙화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동시에 이 수치는 기준 시각과 검증자 분류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보안, 이용자 증가, 가격 흐름과의 관계는 별도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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