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비트플래닛(049470)이 비트코인(BTC) 채굴기 양수를 완료하면서 채굴기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체결한 유형자산 양수 거래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에 취득한 채굴기는 글로벌 채굴 장비(ASIC)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확보한 ASIC 제조사 비트메인의 최신 채굴기인 'S21 엑스피 하이드로' 454대와 'S21e 엑스피 하이드로' 750대로 총 1204대다. 취득 장비는 최대 473테라해시(TH/s)에 달하는 해시레이트와 12~13줄(J/T) 수준의 뛰어난 전력 효율을 갖춘 고성능 모델이다.
채굴기 양수가액은 총 999만9228달러(약 134억원)다. 채굴 장비에 대한 거래대금 지급을 마무리하면서 비트플래닛의 비유동자산(약 623억원)은 자산 양수 이전 대비 43.9% 증가했다. 그 영향으로 자산총계(약 728억원)는 14.6% 늘었다.
채굴 장비는 전력 단가가 낮고 공급이 안정적인 중동 오만과 남미 파라과이 거점에 배치됐다. 회사는 위탁운영과 합작투자 방식을 혼용해 1차 가동을 시작하며, 월 7BTC, 연간 84BTC 이상을 채굴한다는 목표다. 채굴한 BTC는 회계상 매출로 인식할 예정이다.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에 더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 셈이다.
한편, 이번 양수 거래는 지난 6월 '유형자산양수결정' 공시 이후 약 3개월 만에 종료됐다. 채굴기 매매와 자금 조달이 복수의 해외 거래 상대방, 외환 정산 절차와 연계돼 있어 회사는 계약 조건과 자금 집행 구조를 단계별로 검토했다. 특히 국내에서 채굴 사업을 추진하는 유일한 상장사로서 회계·법률·외환 자문을 거쳐 관련 절차를 완료했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는 "양수 일정이 일부 조정됐지만, 국내에 참고할 만한 사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 내용부터 회계처리, 공시, 외환 절차까지 법률·회계 자문을 거쳐 하나씩 확인하며 진행했다"라며 "속도보다 적법성과 절차의 완결성을 우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만큼, 이제는 안정적인 설비 가동과 실질적인 운영 성과로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채굴 장비를 운용하며 축적하는 고밀도 전력 조달, 가동률 최적화 노하우 등은 향후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으로 확장하는 데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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