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세계의 반도체를 빨아들인 데 이어 이제는 전력망을 삼키기 시작했다.
지난 몇 년간 AI 인프라 경쟁의 질문은 단순했다. “누가 더 많은 GPU를 확보할 것인가.”
하지만 GPU를 수십만 개 확보한다고 AI 데이터센터가 바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칩을 돌릴 전력이 있어야 하고,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데이터센터까지 보내야 하며, 고압 전력을 실제 서버가 사용할 수 있는 전압으로 바꿔줄 변압기와 개폐기, 송·배전 설비가 필요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새로운 병목이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8월 28일 발표한 한국 전력기기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력수요는 2025~2030년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증가분의 약 70%를 AI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전망이다. 골드만은 미국의 전력기기 공급 부족이 최소 202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의 신규 수주 흐름이 2028년까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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