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금융을 둘러싼 질문이 바뀌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시장은 “분산원장 기술이 대형 금융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가”를 물었다. 이제 그 질문에는 사실상 답이 나왔다. 기술은 작동한다. 남은 문제는 토큰화된 자산과 돈이 시장 사이를 얼마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느냐다.
브로드리지(Broadridge)는 지난 6월 분산원장 기반 레포(Repo) 결제 플랫폼 DLR에서 총 7조500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거래액은 3570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8% 증가했다. 실험실이나 규제 샌드박스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실제 자금조달과 담보 관리에 활용하는 운영 인프라가 된 것이다.
그러나 거래 규모가 커졌다고 해서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연결된 것은 아니다. 템포 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Creating More Liquidity in Markets’ 보고서는 차세대 토큰화 인프라를 평가할 핵심 기준으로 ‘유동성 이동성(liquidity mobility)’을 제시한다. 현금과 담보가 거래소와 금융기관, 자산군을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신뢰관계와 결제수단을 다시 만들지 않아도 되는 능력이다.
병목은 사라지지 않았다…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금융시장 인프라의 역사는 갇힌 유동성을 풀어내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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