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내성 보안 기업 프로젝트 일레븐(Project Eleven)이 가상자산 전문 보험사 Relm Insurance를 기관용 수탁 상품 스트롱포인트(Strongpoint)의 개발 파트너로 영입했다. 두 회사는 기관이 미래 양자컴퓨터에 대비해 취하는 조치를 보험 인수심사에서 반영할 수 있는지 함께 들여다본다.
양측은 20일(현지시간) 발표문에서 이번 협력을 '포스트양자 보안을 디지털자산 보험 가격 산정 요소로 탐구하는 첫 파트너십'이라고 불렀다. 동시에 탐색 단계의 작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험료나 인수 조건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평가와 Relm의 자체 인수심사 절차에 달려 있으며, 할인과 신규 상품,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두 회사는 기관의 키 노출 정도, 거래 서명·승인 방식, 전환 준비 수준, 외부 업체 의존도를 살핀다. Relm은 스트롱포인트의 설계에도 의견을 낸다. 보안 통제와 감사 가능성, 고객이 보험사에 제출할 '포스트양자 암호 준비' 증빙의 형태가 대상이다.
조지프 지올코프스키(Joseph Ziolkowski) Relm 창업자 겸 CEO는 발표문에서 "양자컴퓨팅은 오늘의 위험 평가 방식을 바꿔야 하는 신흥 위협의 분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업이 "기관이 노출 정도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통제를 입증하며, 포스트양자 준비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방식"을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프루든(Alex Pruden) 프로젝트 일레븐 CEO 겸 공동창업자는 19일 언체인드 방송에서 보험료 절감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암호 민첩성과 포스트양자 보안 같은 선제 대응을 채택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알려진 위험과 알려지지 않은 위험을 반영해 올라갈 수밖에 없는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프루든의 견해이며, 두 회사의 공동 발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프루든은 20일 발표에서 "관건은 그 전환이 기관의 일정대로 이뤄질지, 압박 속에서 이뤄질지"라고 말했다.
수탁이 초점이 된 배경에는 양자컴퓨터의 이론적 위협이 있다. 충분히 큰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이미 공개된 공개키에서 자금을 통제하는 개인키를 거꾸로 계산해 낼 수 있다. 고객 자산의 키를 대신 보관하는 수탁 업체로서는 이 위험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설명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
프로젝트 일레븐은 이달 7일 스트롱포인트를 공개했고, Zcash Foundation이 첫 개발 파트너였다. 이 플랫폼은 기존 서명과 포스트양자 서명을 나란히 운용한다. 승인 규칙과 감사 기록을 암호 계층과 분리해, 서명 알고리즘을 바꿔도 통제 체계를 다시 짓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했다.
Relm은 2019년 설립된 버뮤다 기반 특수 보험사로, 디지털자산과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 기업의 보험을 인수한다. 프로젝트 일레븐은 최근 양자내성 지갑 기술업체 리바 랩스를 인수하는 등 수탁과 지갑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업계에서도 수탁 인프라의 양자 대비를 둘러싼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 비트코인(BTC) 가운데 자사 몫을 약 5%로 추산하는 코인베이스($COIN)는 지난주 비트코인 개발자들에게 양자내성 업그레이드가 대형 수탁사에도 작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로폴(Europol)은 이달 초 지갑 제공업체들에 포스트양자 업그레이드 시험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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