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핵심 합의 알고리즘을 교체하는 알펜글로우(Alpenglow) 업그레이드를 21일 메인넷에서 활성화했다. 거래 확정 시간을 기존 약 12.8초에서 0.15초로 줄이는 것이 목표지만, 대시보드에 표시된 수치는 6.6초였다.
활성화는 21일 오후 10시 54분께(한국시간) 이뤄졌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솔라나 재단의 알펜글로우 대시보드에서도 활성화가 확인됐다. 솔라나재단은 앞서 10월 21일 에포크 1064 시작과 함께 알펜글로우를 메인넷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는데, 예고된 날짜에 맞춰 적용된 셈이다.
알펜글로우는 기존 합의 알고리즘인 타워BFT(TowerBFT)를 대체하는 솔라나 최초의 대규모 합의 시스템 개편이다. 핵심은 새 투표 프로토콜 보터(Votor)다. 기존에는 검증인이 투표 내용을 블록체인 거래로 기록하고 여러 차례 확인 절차를 거쳤다. 보터는 검증인이 투표 정보를 직접 주고받아 인증서 형태로 집계하며, 한두 차례 투표로 합의를 끝내도록 설계됐다.
여기서 '확정 시간'은 거래가 네트워크 합의를 얻어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이용자 화면에 먼저 뜨는 확인 표시와는 다른 개념이다.
솔라나 재단은 지난 7월 업그레이드를 발표하면서 확정 시간을 약 12.8초에서 150밀리초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약 99% 단축에 해당한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 보도 당시 대시보드에 표시된 확정 시간은 6.6초, 초당 처리량은 4721건이었다. 기존 12.8초의 절반 수준까지는 내려왔지만 목표치와는 격차가 크다.
테스트넷 수치와도 차이가 난다. 크립토브리핑은 앞서 알펜글로우 테스트넷에서 확정 시간 중앙값 54밀리초가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검증인이 참여하는 메인넷과 시험망의 환경이 다른 만큼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사용자에게 달라지는 부분은 많지 않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거래 실행 방식, 기존 스마트계약, 수수료 체계를 바꾸지 않는다. 다만 검증인 투표가 일반 거래로 기록되지 않게 되면서, 집계되는 거래 건수는 실제 이용자 활동이 줄지 않아도 감소할 수 있다. 거래 건수 감소가 곧 이용자 활동 감소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코인마켓캡 집계로 솔라나는 업그레이드 전 24시간 동안 약 3.11% 올라 108.40달러(약 14만3700원)에 거래됐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약 42% 내린 상태다.
알펜글로우는 솔라나 개발업체 안자(Anza)와 관련 개발자들이 약 18개월간 추진한 프로젝트다. 안자 연구진은 지난 5월 이를 솔라나 출범 이후 핵심 프로토콜의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고, 확정 시간이 150밀리초에 도달하면 웹2 서비스에 가까운 응답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자는 앞서 테스트넷과 개발망에 알펜글로우를 차례로 적용했고, 메인넷 활성화는 그 다음 단계다.
이번 활성화는 첫 단계에 그친다. 후속 단계에서는 블록 데이터를 검증인에게 전달하는 기존 터빈(Turbine) 프로토콜을 로터(Rotor)로 교체한다. 로터의 구체적인 적용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솔라나 검증인들은 아가베(Agave) 4.5 업그레이드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의 버전 지정 거래에서 지원하는 계정 수를 64개에서 96개로 늘리는 내용이다. 솔라나 재단은 이를 통해 디지털자산 교환 경로와 거래 실행 가격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가베 4.5는 현재 개발 중이며 2026년 12월 적용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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