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터랩스, 은행 블록체인 실서비스 전환 돕는 '프리비디움 커맨더' 공개

| 이준한 기자

매터랩스(Matter Labs)가 10월 21일(현지시간) 은행의 블록체인 파일럿을 실서비스로 옮기는 관리 도구 '프리비디움 커맨더(Prividium Commander)'를 공개했다. 도입이 더딘 원인을 기술이 아닌 운영 체계에서 찾은 제품이다.

알렉스 글루코프스키(Alex Gluchowski) 매터랩스 CEO는 이날 미국 머니20/20(Money20/20 USA) 행사에서 대부분의 은행이 블록체인을 시험해 봤지만 실제 서비스로 옮긴 곳은 소수에 그친다고 말했다고 크립토브리핑이 전했다. 그가 문제로 꼽은 것은 발행 통제, 송금 처리 방식, 감사 요건, 규정 준수 절차 같은 운영상의 과제다. 블록체인 기능 자체보다 이를 기존 업무 흐름에 붙이는 작업이 더 어렵다는 취지다.

프리비디움 커맨더는 이런 과제를 한 곳에서 다루는 '통합 제어 계층'으로 소개됐다. 기관은 이 도구로 권한을 관리하고, 토큰이 할 수 있는 일을 설정하며, 운영 정책을 정할 수 있다. 은행이 이미 쓰는 금융 시스템과 연결되도록 설계됐고,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인프라 모두에서 작동한다.

매터랩스가 내세운 목표는 은행이 새 사용 사례마다 맞춤형 엔지니어링을 하지 않아도 되게 하는 것이다. 한 번 만든 권한과 정책 틀을 다음 상품에 다시 쓸 수 있다면 토큰화 상품을 만들 때마다 처음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토큰화 상품은 예금이나 증권 같은 자산을 블록체인 위 토큰으로 옮긴 것을 말한다.

커맨더는 매터랩스의 허가형·프라이버시 중심 플랫폼 '프리비디움' 위에서 작동한다. 프리비디움은 기관이 자체 인프라에서 사설 체인을 운영하게 하고, 이 체인의 거래는 영지식증명으로 이더리움(ETH)에 기록된다. 영지식증명은 데이터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도 어떤 진술이 참임을 증명하는 암호 기술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은행이 고객 잔액이나 거래 내역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더리움 수준의 정산 확정성을 얻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매터랩스는 지난 9월 특정 체인에서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하는 권한 엔진 '프리비디움 코어(Prividium Core)'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크립토브리핑은 독일연방은행(Deutsche Bundesbank)이 이 엔진의 첫 테스터였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토큰화 예금 플랫폼 사업자 Cari Network가 지역 은행 Huntington, M&T Bank가 참여하는 다중 은행 플랫폼에 프리비디움을 택했다.

은행 업무에 블록체인을 붙이는 과제는 다른 토큰화 사례에서도 나타난다. 시큐리타이즈는 은행 인가를 받은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 발행·환매·보관·결제를 은행이 맡도록 했다.

가장 가까운 일정은 Cari Network 다중 은행 플랫폼의 실서비스 출시로, 2026년 후반으로 계획돼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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