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달러 토큰화 펀드, 13개 체인서 운용

| 김하린 기자

센트리퓨지가 하나의 토큰화 펀드를 여러 블록체인에서 운영하는 기관용 인프라 구조를 공개했다. 회사가 제시한 토큰화 자산 운용 규모는 35억달러(약 4조6340억원)다.

센트리퓨지는 10월 15일 공개한 기술 설명에서 이 방식을 ‘허브·스포크’ 구조라고 소개했다. 허브 체인은 펀드의 회계와 가격, 접근 권한을 관리하고 스포크 체인은 투자자의 지분 발행·이전·상환을 처리한다. 체인마다 별도의 펀드와 장부를 만들지 않고 하나의 펀드를 여러 네트워크에서 운영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13개 체인에서 자산 45개를 발행하고 체인 간 결제 1만1900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센트리퓨지가 10월 14일 발표한 3분기 총예치액(TVL) 10억달러(약 1조3240억원)와 집계 기준이 다르다. 두 금액은 같은 시점의 자산 잔액으로 비교할 수 없다.

센트리퓨지 개발자 문서는 펀드 처리 방식에 따라 ERC-4626과 ERC-7540을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ERC-4626은 지분을 즉시 받는 예치에, ERC-7540은 예치나 상환을 신청한 뒤 관리자가 처리하는 비동기 방식에 쓰인다. 환매가 즉시 끝나지 않는 펀드도 요청과 처리 단계를 블록체인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설계다.

이 차이는 투자자가 지분을 받거나 자금을 돌려받는 시점과 연결된다.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도 기초자산이 비슷해도 환매 기간과 수수료에 따라 구조가 달라진다. 이번에 공개된 인프라는 이런 운용 절차를 여러 체인에서 하나의 펀드 체계로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관 상품 사례로는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New York Life Investment Management)의 미국 고수익 회사채 전략 HYB가 있다. 이 상품은 6월 센트리퓨지 플랫폼에서 토큰화됐고, 회사는 3분기 결산에서 솔라나(SOL)와 아발란체(AVAX)로 확장됐다고 밝혔다. 플랫폼에는 야누스 헨더슨(Janus Henderson)의 미국 국채·AAA 등급 CLO 펀드와 아폴로(Apollo) 관련 사모대출 펀드도 올라와 있다.

센트리퓨지는 이 구조가 체인별로 별도 회계와 투자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개한 기술 설명에는 기관의 실제 구축 비용이나 운영 시간이 얼마나 줄었는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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