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비트코인 자기수탁 포기 반대…ETF 수탁 구조도 거론

| 서도윤 기자

제임슨 롭(Jameson Lopp) 카사(Casa) 공동창업자 겸 최고보안책임자는 지갑 보안 사고를 이유로 비트코인(BTC) 자기수탁을 포기하고 ETF나 제3자 수탁으로 옮기는 것은 해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crypto.news는 롭이 10월 22일 비트코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개서한을 내고 자기수탁을 포기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서한 원문과 구체적인 제안은 확인되지 않았다.

자기수탁은 보유자가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 ETF 투자자는 펀드 지분을 보유하며, 기초 비트코인의 보관은 펀드와 수탁기관에 의존한다. 두 방식은 키 관리 부담과 자산 통제권을 배분하는 구조가 다르다.

최근 하드웨어 지갑 관련 사고도 발생 경로가 달랐다. COLDCARD 제조사 코인카이트(Coinkite)는 2026년 7월 30일 공개한 기술 설명에서 일부 기기의 펌웨어 결함으로 복구 문구 생성에 쓰이는 무작위성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관련 개인키를 기기에 접근하지 않고 재구성해 자금을 탈취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코인카이트는 수정 펌웨어를 설치해도 이미 생성된 취약한 복구 문구는 복구되지 않아 별도 이전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이 사건은 기기의 시드 생성 결함과 기존 복구 문구의 취약 여부가 핵심이다.

레저(Ledger)는 2026년 10월 15일 공개한 공식 설명에서 동남아시아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 일부 기기에 초기 설정 과정의 복구 문구를 포착하는 부품이 삽입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사 칩·운영체제·서버의 취약점이나 시스템 침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레저는 동남아시아와 홍콩의 공인 판매처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유통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펌웨어 결함이 아니라 기기가 유통 과정에서 개조된 사례다. 두 회사의 발표만으로 전체 피해 범위와 규모를 확정할 수는 없다.

ETF는 개인이 직접 키를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투자 경로지만, 기초 자산을 직접 통제하는 구조는 아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4년 1월 현물 비트코인 ETP의 상장·거래를 승인했다. 당시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는 성명에서 그 결정이 상품에 공시된 수탁 방식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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