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가짜 지갑 확장 16개…일렉트럼은 취약점 수정

| 서도윤 기자

가짜 파이어폭스 지갑 확장 프로그램 16개가 복구 문구와 개인키를 노렸고, 정식 비트코인 지갑 일렉트럼에서는 악성 서버가 거래 내역을 바꿔 보여줄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두 사례는 지갑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와 거래에 서명할 때 각각 다른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안업체 소켓(Socket)은 10월 7일 조사 보고서에서 라비 지갑과 OKX 지갑 화면을 흉내 낸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 16개를 공개했다. 일부는 이용자가 기존 지갑을 가져오며 입력한 복구 문구를 공격자 서버로 보내도록 설계됐다. 복구 문구는 지갑을 복원하는 데 쓰는 단어 조합으로, 노출되면 지갑 통제권을 잃을 수 있다.

소켓은 16개 가운데 한 개는 배포된 상태에서 정보 전송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확장 프로그램 수를 실제 피해 지갑 수로 볼 수는 없다. 모질라는 10월 5일 해당 확장 프로그램의 게시를 중단했다.

이미 복구 문구나 개인키를 입력했다면 확장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만으로 노출을 되돌릴 수 없다. 소켓은 해당 이용자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새 복구 문구로 지갑을 만들고 자산을 옮기라고 권고했다. 익숙한 화면이나 확장 프로그램 게시 여부만으로 프로그램의 개발 주체와 코드 안전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사례다.

정식 프로그램에서도 별도의 위험이 확인됐다. 일렉트럼 개발팀은 10월 24일 보안 공지에서 악성 서버가 사용자가 막 전송한 거래를 숨기고, 공격자 주소로 향하는 다른 거래를 미확인 거래 내역에 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그 거래의 수수료를 높이려고 다시 서명하면 공격자에게 지급하는 거래가 성립할 수 있다.

개발팀은 관련 신고 두 건을 받았으며, 그중 한 건은 피해 이용자의 신고였다고 밝혔다. 두 신고 모두 공격자 주소의 끝 네 글자가 원래 받는 주소와 같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소 일부만 확인하면 수취인이 바뀐 사실을 놓칠 수 있다.

취약점은 일렉트럼 4.8.3 이전 버전에 영향을 미친다. 개발팀은 10월 24일 수정 버전 실행 파일을 배포했다. 4.8.3은 자신이 보유한 자금이 나가는 미확인 거래의 서명을 검사하도록 바뀌었지만, 모든 미확인 거래를 검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개발팀은 명시했다.

일렉트럼은 공식 배포 페이지에서 공식 사이트를 통한 내려받기와 배포 파일의 전자서명 확인을 안내한다. 전자서명은 내려받은 파일이 개발자의 서명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수단이다. 거래에 서명하기 전에는 설치 파일 확인과 별도로 받는 주소 전체와 금액을 살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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