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포트리스(AmericanFortress)가 섬섭(Sumsub)과 제휴해 신원확인 정보를 블록체인 지갑 이름에 연결하는 FortressID를 추진한다. 이용자는 신분증 원본을 공개하지 않고도 나이나 거주 지역 같은 조건을 증명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는 공동 발표에서 섬섭이 이용자를 확인해 인증정보를 발급하면 아메리칸포트리스가 이를 이용자가 선택한 FortressName에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인증정보를 지갑 주소 대신 쓰는 이름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FortressName은 긴 지갑 주소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이름이다. 이용자는 ‘@alice.0gm’처럼 이름을 정해 송금 상대를 지정하고, 하나의 이름을 여러 블록체인에서 쓰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첫 제휴 네임스페이스는 0G의 ‘.0gm’이다. 두 회사는 정식 출시 시 13개 네트워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원확인을 마친 이름에는 인증 배지가 표시될 예정이다. 배지는 확인 절차를 거쳤다는 사실을 알리지만 신분증의 세부 내용은 보여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는 정보를 공유할 상대와 공개할 내용, 시점을 선택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신분증 원본을 공개하지 않고 18세 이상인지 또는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지를 증명하는 사례를 들었다.
아메리칸포트리스는 암호화 메신저 FortressChat에서도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는 서명된 증명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에서는 신분증 원본 대신 조건을 충족했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원하면 운전면허증을 직접 공개할 수도 있다. 회사는 인증정보를 상대방과 공유한 뒤 해당 이름으로 이뤄지는 후속 결제에 증명을 연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칸포트리스는 신원정보를 중앙 저장소에 보관하거나 블록체인에 기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처리 방식에 대한 독립 검증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제휴는 서비스마다 고객확인(KYC)을 반복하는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다. 고객확인은 사업자가 이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다.
섬섭의 일반 Reusable KYC Share 문서는 정보 공유에 이용자 동의가 필요하며, 정보를 받는 사업자가 자체 기준에 따라 새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한다. 이 일반 절차가 FortressID에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공개된 제휴 설명에 담기지 않았다.
따라서 한 번 받은 인증이 모든 서비스의 고객확인을 대신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정보를 받는 사업자는 자체 기준으로 추가 확인을 할 수 있다.
아메리칸포트리스는 앞서 개인키를 공개하지 않고 지갑 주소 간 관계를 증명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제휴는 그 연구와 별도로 신원확인 결과를 송금에 쓰는 이름과 연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두 회사는 정식 지갑과 SDK가 출시되면 유료 맞춤 이름마다 섬섭 신원확인 1회를 추가 비용 없이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갑 가입자에게는 무료 이름을 제공하지만, 무료 이름에도 같은 신원확인이 포함된다는 발표는 없었다.
28일 기준 아메리칸포트리스의 공식 SDK 안내는 출시 예정 상태다. 지갑 안내는 베타 이름을 실제 거래에 사용할 수 없고, 정식 이름은 메인넷 지갑 출시 때 별도로 등록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신원확인 기능과 13개 네트워크 지원은 정식 제품 출시를 전제로 한 계획이다. FortressID를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은 정식 지갑과 SDK가 출시된 뒤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TokenPos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prohibited>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