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주소 6980만개는 입금용…MPC로 개인키 분산

| 강이안 기자

코인베이스(Coinbase·$COIN)는 다자간연산(MPC)으로 개인키 조각을 분산해 거래에 서명한다. 약 6980만개로 거론된 주소는 자산 보관용 지갑이 아니라 입금 주소로 정정됐다.

온체인 연구자 Zeeme는 1일 X 게시물에서 바이낸스의 보안 사고와 코인베이스의 키 관리 방식을 비교했다. 그는 해커들이 바이낸스·바이비트(Bybit)·비트겟(Bitget)은 공격했지만 코인베이스는 공략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 직원의 컴퓨터가 침해돼도 공격자가 쓸 수 없는 키 조각 하나를 얻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PC는 여러 참여자가 각자 보유한 개인키 조각으로 부분 서명을 만들고, 이를 결합해 거래에 서명하는 방식이다. 전체 개인키를 한곳에 모으지 않고도 서명을 만들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공식 고객 안내에서 각 참여자가 개인키 조각 하나만 보유하며, 서명할 때 조각을 한데 모으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조각 하나만으로는 전체 개인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는 플랫폼 자산 대부분을 오프라인 콜드스토리지에 보관한다고도 밝혔다. MPC는 키를 나눠 관리하고 서명하는 방식이고, 콜드스토리지는 자산을 오프라인에 보관하는 환경을 가리킨다.

코인베이스가 2021년 공개한 기술 문서에는 개인키를 생성한 뒤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원본을 삭제하는 절차도 나온다. 이 문서만으로 현재 모든 키의 생성 방식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개인키가 생성 순간에도 완전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모든 과정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Zeeme는 처음 게시물에서 약 6980만개 주소를 자산 보관 지갑처럼 소개했다가, 이후 코인베이스의 입금 주소라고 정정했다. 입금 주소 수는 자산을 보관하는 지갑 수와 같지 않다.

따라서 주소 숫자만으로 코인베이스가 보관하는 자산 규모나 지갑별 잔액을 계산할 수 없다. 그 수치가 핫월렛과 콜드월렛에 자산이 어떻게 나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돼 출금 등에 쓰이는 지갑이고, 콜드월렛은 오프라인에 보관하는 지갑이다. 핫월렛은 접근이 쉬운 만큼 거래에 쓰이고, 콜드월렛은 인터넷 연결을 끊어 보관한다는 차이가 있다.

Zeeme는 여러 거래소가 빠른 출금을 위해 자산을 소수 핫월렛에 집중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거래소 전반에 대한 그의 설명이며, 이 발언만으로 코인베이스의 실제 지갑별 자산 배분을 알 수는 없다.

바이낸스는 10월 30일 공지에서 핫월렛 사고의 영향액을 약 63억달러(약 8조4105억원)로 추산했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초기 조사 내용을 후속 조사 결과와 구분해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처음에는 DevOps 담당 직원의 노트북이 침해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후 조사에서 추가 침입 지점을 발견했으며, 지갑 개인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개인키를 나눠 보관하는 것과 거래를 승인하는 절차는 별개다. MPC에서 키 관리와 최종 거래 승인이 구분된다는 점은 본지의 구글 클라우드 기관용 서비스 보도에서도 다뤘다. 코인베이스도 공식 안내에서 MPC 참여자들이 거래를 정책에 맞춰 검증한다고 설명한다.

코인베이스 거래소 계정과 자기보관형 코인베이스 월렛은 키 관리 주체가 다르다. 거래소 계정의 키는 코인베이스가 관리하지만, 코인베이스 월렛의 키는 이용자가 관리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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