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으로 탈취된 비트코인(BTC)을 보관한 주소 19곳에 1달러(약 1,333원) 미만의 소액 송금과 메시지가 들어왔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온체인 추적 보도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주소 19곳에 들어온 자금이 메시지를 동반한 소액 송금뿐이었다고 전했다.
메시지에는 도움 요청과 자금 세탁 제안, 토큰 홍보 문구가 담겼다. 한 발신자는 각 주소에 ‘Help me bro’라는 문구를 세 차례씩 보냈으며, 보도된 기록에서 공격자의 답변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선 온체인 추적은 탈취된 비트코인 1만8270.2개가 19개 주소에 분산됐다고 집계했다. 17곳에 각각 1000개가 들어 있고, 나머지 두 주소에는 832.5개와 437.7개가 보관됐다. 본지도 앞서 공격자 연관 주소 19곳의 비트코인 잔액을 보도했다.
앞선 추적 시점에는 주소 19곳에서 비트코인이 다른 곳으로 나간 거래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보고된 소액 거래는 주소로 들어온 입금이다.
주소에 들어온 소액 송금은 해킹으로 빠져나간 비트코인의 이동이나 반환을 뜻하지 않는다. 입금액과 주소에 보관 중인 탈취 물량은 서로 다른 수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바이낸스 탈취 사건을 북한의 사이버 활동 ‘TraderTraitor’에 귀속했다. FBI가 공개한 관련 주소 목록에는 비트코인 주소 19개도 포함됐다.
FBI는 탈취 자산이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 전환은 탈취 자산 전반에 관한 내용으로, 메시지가 들어온 비트코인 주소의 출금 기록과는 별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자체 계약에서 특정 주소를 차단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에는 주소의 자산을 직접 동결할 발행사가 없다. 앞선 보도에서 설명한 차단 방식에 따르면 탈취 비트코인은 거래소나 장외거래(OTC) 업체, 스왑 서비스에 도달해야 차단될 수 있다.
FBI는 가상자산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공개 주소와 관련된 거래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주소의 거래 기록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사업자에게 관련 거래를 막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바이낸스는 11월 1일 공식 공지에서 사고 영향을 받은 자산의 약 95%를 회사 자금으로 보충했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바이낸스의 피해 자산 보전 방침을 전했다.
이 비율은 거래소가 피해 자산을 보충한 정도이지, 해커 주소에서 비트코인을 회수한 비율이 아니다. 보충액과 회수액, 주소에 남은 탈취 물량은 각각 다른 집계다.
바이낸스는 입금 서비스가 사고의 영향을 받지 않아 계속 운영됐다고 밝혔다. 출금은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바이낸스는 조사가 끝나면 사고 경위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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