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바이낸스 사고 관련 주소 전송 차단·지원 제안

| 서도윤 기자

바이낸스 보안 사고 대응 과정에서 경쟁 거래소의 조치가 공개됐다. 코인베이스(Coinbase, $COIN)는 피해 주소로 향하는 전송을 차단하고 바이낸스에 지원을 제안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는 10월 30일 X 게시물에서 자사 팀이 전송을 차단하고 바이낸스에 도움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래 플랫폼이 달라도 고객 보호와 정보 공유를 우선해야 한다”고 적었다.

게시물에는 차단 금액이나 회수한 자산 규모가 담기지 않았다. 코인베이스가 밝힌 것은 전송 차단과 지원 제안이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공동창업자는 같은 날 X 게시물에서 “업계 지인과 경쟁사들도 꼭 필요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한 경쟁사의 이름이나 구체적인 조치는 밝히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바이낸스 해킹 가능성과 동결 주장을 보도했다. 이번 코인베이스 게시물은 지원을 제안한 업체와 공개된 조치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사고 영향액과 동결·차단액

바이낸스는 11월 3일 초기 조사 보고서에서 사고 영향을 받은 디지털 자산 규모를 63억4000만달러(약 8조5100억원)로 집계했다. 이 수치는 사고 영향 자산의 전체 규모다.

바이낸스는 이 가운데 28억5000만달러(약 3조8304억원) 상당이 동결되거나 차단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법 집행기관, 블록체인 분석업체, 업계 파트너와 자금 추적·동결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경쟁 거래소별 조치를 나눠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전체 동결·차단액을 코인베이스의 조치 금액으로 볼 수는 없다.

테더(Tether)는 11월 2일 공식 발표에서 바이낸스 사고와 관련된 테더(USDT) 15억달러 상당 이상(약 2조160억원 이상)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더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수치다.

테더의 발표액과 바이낸스의 전체 동결·차단액은 집계 범위가 다르다. 두 금액을 합산하면 중복 집계나 범위 차이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 동결과 자산 보충은 다른 지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약관에 따라 특정 주소의 토큰 이동을 제한할 수 있다. 서클(Circle)의 USDC 약관과 테더 이용 약관에는 각각 주소 차단 또는 토큰 동결 권한이 규정돼 있다.

동결·차단은 자산 이동을 제한한 상태를 뜻하며, 피해자에게 자산이 반환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이낸스 보고서는 동결 자산 가운데 실제로 반환된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같은 보고서에서 업계 참여자와 보안업체를 대상으로 한 보안 연구 기금과 관련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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