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M 계정 주소 유지하며 양자내성 서명 도입 제안

| 강이안 기자

EVM 호환 체인에서 기존 계정 주소를 유지하며 거래 인증에 양자내성 서명을 적용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제안된 조합은 계정 인증을 선택적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둔다.

크리스토퍼 스미스(Christopher Smith) Quantus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블록체인 운영자가 오늘 직접 할 수 있는 권고”라고 말했다고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가 5일 전했다. 스미스는 다만 제안한 조합이 아직 구현되거나 시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계정 인증 방식의 선택적 전환

제안의 한 축인 EIP-8130은 계정이 여러 인증기를 등록하고 관리하는 온체인 키스토어 설계다. 새 인증 방식을 추가해도 계정 주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이다.

EIP-8355는 EVM에서 양자내성 전자서명 알고리즘인 ML-DSA를 검증하는 프리컴파일 기능을 제안한다. 프리컴파일은 EVM에서 계약이 호출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에 내장하는 기능이다.

두 문서의 상태는 모두 ‘초안(Draft)’이다. 따라서 두 제안을 조합한 방식도 현재 작동하는 체인 기능이나 검증된 보안 체계로 볼 수 없다.

이 구상에서 계정 주소와 거래 승인 방식은 별개의 요소다. 계정 주소를 바꾸지 않고 인증 방식만 추가하거나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해, 체인 운영자와 이용자가 계정 인증부터 선택적으로 바꾸는 접근이다.

ML-DSA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2024년 8월 13일 최종 표준 FIPS 204로 발표한 전자서명 알고리즘이다. 표준화된 알고리즘을 EVM에서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EIP-8355의 제안이다.

EIP-8355에 제시된 ML-DSA-44 공개키는 1312바이트, 서명은 2420바이트다. 이더리움재단 양자내성 팀은 양자내성 서명이 커지면 네트워크 대역폭과 저장 공간을 더 쓰고 검증 연산도 늘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검증 기능을 체인에 넣는 것만으로 비용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서명 데이터가 커지는 데 따른 부담과 검증에 필요한 연산량을 함께 따져야 한다.

◇ 계정 전환과 체인 전체 양자내성화는 달라

이더리움재단 프로토콜 클러스터는 9월 7일 공개한 우선순위 문서에서 이더리움 레이어1의 실행·합의·데이터 세 계층을 2029년 12월까지 양자내성으로 만드는 목표를 제시했다. 계정 인증에 초점을 둔 스미스의 구상보다 적용 범위가 넓다.

2029년 12월은 재단 프로토콜 클러스터가 설정한 목표 시점이다. 확정된 메인넷 업그레이드 날짜와는 구분해야 한다.

본지는 앞서 이더리움 서명 도구의 검증 진행 상황과 2029년 전환 목표를 보도했다. 이번 제안은 네트워크 전체의 양자내성 전환 계획과 별개로 이용자 계정 인증을 다룬다.

이더리움재단 양자내성 팀은 L1 프로토콜 업그레이드가 2029년까지 끝나더라도 실행 계층 전체의 이주에는 이후 수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목표와 이용자 계정의 실제 전환은 서로 다른 단계다.

스미스의 구상은 주로 이용자 계정의 거래 승인과 일부 관리자 키를 대상으로 한다. 검증자 서명, 데이터 가용성, 브리지 증명 구조와 영지식 증명 시스템은 별도 작업이 필요하며, 기존 지갑도 체인이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고 자동으로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

이더리움 개발자 포럼에서는 큰 서명이 누적될 때 데이터 부담이 커지고 전용 검증 기능이 클라이언트와 zkEVM 구현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용과 구현 난도가 주요 쟁점이다.

EIP-8355 작성자는 서명 집계 제안 EIP-8288을 병행하면 장기적으로 데이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포럼에서는 가스 비용 측정과 세부 사양에 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Most Popular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