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0년 루비안 해킹 사건 보고서 공개…국가 해커 배후 지목

PANews에 따르면, 11월 9일 중국 국가 컴퓨터 바이러스 비상 대응 센터(NCVER)는 2020년 발생한 루비안(LuBian) 비트코인 채굴 풀 해킹 사건에 대한 기술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공격으로 약 127,272 비트코인(당시 평가액 약 35억 달러, 현재 가치 약 150억 달러)이 도난당했다.

비트코인의 보유자는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 회장 천즈(Chen Zhi)로 확인됐다. 도난당한 비트코인은 약 4년 동안 거래되지 않고 공격자의 지갑에 보관돼 있었으며, 이는 일반 범죄 해커들과 달리 국가 해커 조직이 배후에 있었음을 암시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해당 비트코인은 2024년 6월이 되어서야 새로운 지갑으로 이체됐으며, 이후에도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2025년 10월 14일, 미국 법무부는 천즈를 형사 고발하고 그와 프린스 그룹 소유의 약 127,000 비트코인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 자료에 따르면, 압수된 비트코인은 사실상 2020년 해커들이 루비안 채굴 풀에서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정황은 국가 해킹 그룹의 ‘이중 교차’ 작전의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