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2년 초 시장 구조 재연 조짐…심각한 조정 가능성 제기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이 현재 '진짜 시장 평균가(True Market Mean)'인 81,500달러 부근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 지표는 완만한 하락 국면과 심각한 약세장(베어마켓)을 가르는 경계선으로 평가된다.

Glassnode는 최신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 구조가 2022년 1분기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평균가를 하회한 뒤 약 61% 추가 하락해 11월에 15,500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짚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중순 이후 '공급 분위 수(cost basis percentile)'의 0.75 분위수인 약 96,100달러 아래로 하락해, 전체 공급량의 25% 이상이 손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Glassnode는 시장이 0.85 분위수(약 106,2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분석업체 CryptoQuant도 8월 이후 자사 '강세 점수 지수(Bull Score Index)'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10월에 40 이하로 내려갔고, 현재는 0~20 구간에 머물며 2022년 1월 수준의 심각한 약세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비트코인이 93,000달러 선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으며, 91,000달러 지지선을 하회해 일일 종가를 마감할 경우 '베어 플래그(bear flag)' 패턴이 확인돼 향후 27% 가까운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 경우 예상 하락 목표가는 약 68,150달러다. 반면 가격이 96,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하락 패턴은 무효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