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달러 이상 AI 금융 추진, 엔비디아·월가 손잡았다

| 서도윤 기자

엔비디아($NVDA)가 월가 금융사들과 5000억 달러 이상(약 708조5000억원 이상)의 제3자 자본을 동원하는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반도체 공급사가 데이터센터와 연산 자원의 자금조달 구조까지 설계하는 구상이다.

CNBC는 11일 미국 증시 개장 전 주요 사안으로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금융 구상과 미국 전략비축유(SPR), 아동 백신 행정명령, 프리다와 월마트($WMT)의 협업을 제시했다. 서로 다른 산업의 사안이지만 자금조달과 에너지 안보, 공중보건 정책, 소비재 시장의 변화를 함께 보여준다.

◇ 반도체 공급 넘어 AI 인프라 금융으로

엔비디아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블랙스톤(Blackstone), 블랙록(BlackRock), 브룩필드(Brookfield),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KKR 등과 AI 인프라용 컴퓨팅 금융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 고객이 데이터센터와 연산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외부 자본을 연결하는 구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엔비디아와 월가 금융사들이 5000억 달러 이상의 AI 인프라 금융을 목표로 협력한다고 보도했다. 각 금융사와 맺은 양해각서는 최종 계약 체결을 전제로 하며, 5000억 달러 이상은 장기적으로 동원하려는 목표액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연산 능력을 수익과 생산성으로 이어지는 투자 가능 자산으로 설명했다. 지금까지 반도체 기업의 역할이 칩 공급에 집중됐다면 이번 구상은 고객의 설비 투자에 필요한 금융 구조까지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I 인프라는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서버, 전력, 클라우드 등 기반 자원을 뜻한다. 대규모 시설을 먼저 구축해야 하는 만큼 통상 장기간에 걸친 자금 조달과 전력 확보가 사업의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10일 정규장에서 약 3% 하락한 뒤 11일 장전 거래에서 약 1% 반등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두 수치는 서로 다른 거래 시간대의 움직임으로, 금융 플랫폼의 최종 성사 여부나 장기적인 시장 평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 전략비축유, 언론 보도와 공식 통계 차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비축유는 7월 31일 기준 3억480만9000배럴이었다. CNBC가 전한 ‘3억 배럴 아래’와 공식 공개표의 최신 게재값이 일치하지 않아 기준 시점과 집계 범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로이터 계열 보도와 S&P글로벌은 6월과 7월 전략비축유가 각각 3억4030만 배럴과 3억1650만 배럴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장기적인 감소 흐름은 공통으로 나타나지만 11일 시점의 정확한 저점은 공식 통계와 언론 보도를 나눠 봐야 한다.

전략비축유는 전쟁이나 공급 차질, 에너지 위기에 대비해 미국 정부가 보유하는 원유다. 비축량 변화는 국제유가뿐 아니라 방출 여력과 에너지 안보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본지는 앞서 베네수엘라의 7월 미국향 원유 선적이 하루 78만6000배럴로 늘었다고 전했다. 원유 공급 흐름을 판단할 때도 국가별 선적량과 전략비축유처럼 기준 시점이 다른 통계를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 백신 일정 검토와 아동용품 영역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9일 서명한 행정명령 14407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보건복지부의 과학평가를 검토해 아동·청소년 백신 일정과 권고를 업데이트하도록 지시했다. 공식 문서의 초점은 즉각적인 강제 조정보다 검토와 일정 개편에 맞춰졌다.

AP는 8월 10일 행사에서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백신 분리와 아동 정기접종 축소 방안이 더 강하게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의료계와 공화당 일부 인사는 접종 일정 변경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백악관은 부모의 선택권과 유연성을 강조했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프리다(Frida)와 월마트의 협업이 6∼11세 아동 생활용품 영역의 확장 사례로 제시됐다. 월마트에는 프리다 포 키즈 샴푸와 컨디셔너, 데오도란트 등이 이미 판매되고 있어 완전한 신규 입점보다는 기존 판매 영역을 넓힌 사례에 가깝다.

엔비디아의 금융 플랫폼은 양해각서 이후 최종 계약 체결 절차가 남아 있다. 전략비축유는 EIA의 후속 주간 통계에서 3억 배럴 하회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하며, 백신 정책은 CDC와 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일정과 권고에 반영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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