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라이트코인 ETF 승인 연기 대중 의견 수렴 착수

| 김미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캐너리펀드의 라이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결정을 연기하고, 사기 및 시장 조작 방지 여부 등에 대한 대중 의견 수렴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캐너리펀드(Canary Funds)가 신청한 라이트코인(Litecoin·L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 결정을 연기하고, 해당 제안이 신규 위험을 유발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대중 의견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SEC는 공시에서 '이번 제안이 사기 및 조작 행위 방지에 부합하는지, 또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우려를 제기하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EC는 최근 암호화폐 관련 ETF 수십 건의 상장 및 거래 승인 요청을 검토 중이며, 지난주에는 XRP, 헤데라(Hedera), 도지코인(Dogecoin) 관련 ETF 승인도 모두 연기했다. ETF 시장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라이트코인 ETF가 조기 승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산"이라고 보면서도 "이번 연기는 예견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코인셰어스(CoinShares), 캐너리펀드가 라이트코인 ETF 승인을 놓고 경쟁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SEC는 암호화폐에 보다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소송을 철회했으며, 암호화폐 산업 규제를 위한 공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새로 임명된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은 '디지털 자산이 제공할 수 있는 막대한 이익'을 강조하며, 의회와 협력해 명확한 규제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