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하루 2억560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비중 83%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5600만 달러(약 3,741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2억 1300만 달러로 전체의 83.3%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4300만 달러로 16.7%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9080만 달러(전체의 35.48%)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7009만 달러로 77.2%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게이트아이오로, 5409만 달러(21.14%)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5092만 달러(94.1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낸스는 약 4739만 달러(18.5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80.19%였다.

특이사항으로 코인엑스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7.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HTX에서도 92.46%의 높은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3억 252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767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102,565달러로 전일 대비 6.04%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2억 621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9154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현재 2,179달러로 전일 대비 21.27%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79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현재 가격은 162.59달러로 11.13% 상승했다.

도지코인(DOGE)도 14.36%의 상승과 함께 4시간 동안 33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131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청산 데이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밈코인들의 강한 상승세와 함께 발생한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다. PEPE는 38.32%의 폭발적인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599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1000PEI도 38.40% 상승하면서 822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트럼프 관련 토큰(TRUMP)도 17.20% 상승하며 484만 달러의 숏 포지션 청산이 진행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시장의 강한 상승세와 함께 공매도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들이 큰 손실을 입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