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로 12억 달러 수익…순자산 절반이 코인 자산

| 손정환 기자

트럼프가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통해 12억 달러(약 1조 6,68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5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의 순자산이 56억 달러(약 7조 7,84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절반 가량이 암호화폐 자산과 연관됐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수익은 여러 경로를 통해 발생했다. 자신의 브랜드와 연계된 암호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토큰 판매로 3억 9,000만 달러(약 5,421억 원)를 벌어들였다. 'TRUMP' 밈코인에서 3억 1,500만 달러(약 4,378억 원), 기타 밈코인 자산에서 4억 2,700만 달러(약 5,935억 원)의 추가 수익도 발생했다.

여기에 더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USD1'에서 약 6,000만 달러(약 834억 원) 규모의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을 제외한 순수익은 약 9억 3,500만 달러(약 1조 2,996억 원)로 추산된다.

5월 22일 워싱턴 D.C. 인근 골프클럽에서 열린 비공개 만찬에는 TRUMP 토큰 상위 220명의 보유자들이 참석했다. 당시 1,800만 달러(약 2,502억 원) 규모의 최대 보유자로 알려진 트론 창립자 저스틴 선도 참석했다. 선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7,500만 달러(약 1조 425억 원)를 포함해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총 9,300만 달러(약 1조 2,927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백악관 관료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체인분석 데이터를 인용하며 "58개 지갑이 TRUMP 밈코인에서 각각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이상, 총 11억 달러(약 1조 5,290억 원)의 수익을 올린 반면, 76만 4,000개의 소액 투자자 지갑은 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