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달러 돌파 임박…알트코인 잇단 급등에 시장 기대감 증폭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돌파를 시도하며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며 전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유니스왑(UNI)의 16% 급등을 비롯해 다양한 종목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이 나타나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의 공개적인 설전 속에 10만 500달러(약 1억 4,595만 원)까지 하락하며 단기 조정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매수세가 반등에 나서며 주말 동안 10만 4,000~10만 6,000달러(약 1억 4,456만~1억 4,734만 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주 초반부터 다시 급등세를 탔고, 현재는 11만 달러 바로 아래에서 거래 중이다. 다만 수차례 저항을 돌파하지 못하며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개선되며 알트코인들의 상승세도 더욱 가속화됐다. 하이프(HYPE)는 반복적으로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며 오늘까지 거의 43달러(약 5만 9,770원)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스파르타엑스(SPX), XDC, 옵티미즘(OP), 앰플포스(A), 아비트럼(ARB) 등이 11~15%까지 급등하며 주목받았다.

대형 종목 중에서는 아베(AAVE), 비트코인캐시(BCH), 체인링크(LINK),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가 최대 7%까지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한때 2,800달러(약 389만 원)를 돌파했으나 저항에 막혀 눌림을 받았고, XRP는 2.3달러(약 320만 원) 저항선 돌파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500억 달러(약 69조 5,000억 원) 가까이 증가하며 3조 5,800억 달러(약 4,978조 원)를 기록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1% 이하로 낮아지며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번 강세장의 배경에는 더 이상 하락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강한 매수 심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시장의 변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저항선을 돌파하고 새로운 정점을 노릴 수 있을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