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억3115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3115만 달러(약 3,38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는 최근 시장의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864만 달러(전체의 37.81%)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634만 달러로 87.6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1,258만 달러(25.5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173만 달러(93.29%)를 차지했다.

OKX는 약 1,066만 달러(21.6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1.05%였다.

특이사항으로 Bitmex에서는 4시간 동안 발생한 모든 청산이 롱 포지션(100%)이었으며, CoinEx 역시 99.07%가 롱 포지션 청산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하여 24시간 동안 약 1억 37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688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34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8,53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904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87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362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867만 달러), XRP(837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SUI 토큰은 24시간 동안 7.67%의 급격한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기준 288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FARTCO 토큰도 -7.72%의 가격 하락과 함께 140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진행됐다.

트럼프 관련 토큰(TRUMP)은 -4.38%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188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52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000PEI 토큰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 하락(-4.36%)에도 불구하고 24시간 기준 707만 달러의 큰 청산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변동성 증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