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단기 급락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10만 2,000달러(약 1억 4,178만 원) 선을 회복했지만,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긴장이 시장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으며, 동시에 파생상품 시장의 높은 청산 규모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이번 변동성은 최근 미국이 이란 내 3곳의 전략적 목표를 공습하며 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에 개입한 직후 발생했다. 이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금융 전반에 영향이 미쳤다. 암호화폐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트코인은 단기간에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아래로 하락했고, 일시적으로 9만 8,000달러(약 1억 3,622만 원)까지 밀렸다가 이후 반등했다.
시장 반등의 중심에는 매수세가 있었다. 급락 직후 황소 세력이 주도권을 잡으며 비트코인을 10만 2,000달러(약 1억 4,178만 원)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하지만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약 6억 달러(약 8,340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을 만큼 여전히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 속에 있다. 하루 전에는 이보다 더 많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이상이 청산되며 불안정성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비트코인 외 주요 알트코인의 움직임은 혼재됐다. 일부 종목은 비트코인보다 더 빠르게 회복했으며, HYPE는 지난 하루 동안 약 6% 상승해 두각을 나타냈다. Story(IP), Sonic(S), KAIA 등도 7.5~1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장 전반에선 일부 강세 종목이 주목받는 양상이다. 반면, 맨틀(MNT)과 비트겟토큰(BGB)은 각각 3.7%, 2.9% 하락하며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는 여전히 긴장 상태다. 지정학적 리스크, 급변하는 파생상품 청산 규모, 그리고 전통 금융 시장과의 연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반등에 대한 성급한 낙관보다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