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 변동으로 인해 상당한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4시간 기준으로 약 2,755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017만 달러(전체의 36.92%)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788만 달러로 77.45%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785만 달러(28.4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676만 달러(86.17%)를 차지했다.
게이트와 하이퍼리퀴드, OKX에서도 각각 286만 달러(10.38%), 245만 달러(8.91%), 234만 달러(8.50%)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청산된 포지션의 99.78%가 롱 포지션이었으며, OKX에서도 90.49%가 롱 포지션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4,23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비트코인은 약 4,00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4시간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이 약 904만 달러, 이더리움이 22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15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29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0.92%의 가격 하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XRP는 24시간 동안 약 1,22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420만 달러가 롱 포지션, 805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흥미롭게도 XRP는 1.20%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1.94%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약 8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332만 달러(롱 279만 달러, 숏 52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BCH(Bitcoin Cash)로, 6.36%의 큰 가격 상승과 함께 24시간 동안 14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이 124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밈코인으로 분류되는 PEPE(-2.86%), WIF(-3.89%) 등도 상당한 가격 하락과 함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WIF의 경우 24시간 동안 20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132만 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이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비트코인이 10만 6천 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1.07%의 가격 하락이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