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억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시간 동안 발생한 청산액은 약 4,546만 달러(약 663억원)에 달했으며,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761만 달러(전체의 38.73%)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959만 달러로 54.48%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801만 달러로 45.52%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290만 달러(28.3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669만 달러(51.88%)를 차지했다.

특이사항으로 OKX와 HTX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63.34%와 59.29%로 롱 포지션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하이퍼리퀴드와 코인엑스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90%를 넘어섰다.

비트파이넥스에서는 이 기간 동안 청산이 발생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24시간 동안 약 8,06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515만 달러, 숏 포지션 511만 달러로 청산 비율이 비슷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5,811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948만 달러)이 숏 포지션(523만 달러)보다 많이 청산되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431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동안에는 롱 포지션보다 숏 포지션의 청산액이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 SOL은 -2.34%의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DOGE)은 -1.72%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동안 약 3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543만 달러의 청산액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으로는 HYPE(-3.23%), SUI(-3.01%), AAVE(-3.82%), WIF(-4.63%)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진행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시장은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어, 방향성 없는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