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역사상 첫 '주봉 데스 크로스' 임박...하락 신호인가 바닥 시그널인가

| 손정환 기자

밈코인 대표주자 중 하나인 시바이누(SHIB)에 주목할 만한 기술적 신호가 감지됐다. 시바이누의 주봉 차트에서 50주 단순이동평균(SMA)이 하락세를 보이며 200주 SMA를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봉 데스 크로스(death cross)' 형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해당 암호화폐 역사상 처음으로 관측되는 흐름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데스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돌파하는 기술적 패턴으로, 종종 하락 전환 또는 매도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주봉 단위에서 발생하는 데스 크로스는 일봉보다 영향력이 크다고 여겨지며, 이는 단순히 단기 가격 조정이 아닌 시장 구조의 변화를 암시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한다.

현재까지 SHIB는 2024년 연초부터 약세 흐름을 나타냈으며, 이런 상황에서 주봉 데스 크로스가 실현된다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모든 데스 크로스가 폭락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거래량 감소와 함께 장기적인 박스권 횡보 국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다만, SHIB 투자자들이 희망을 거는 구간도 존재한다. 0.00001달러(약 1.4원) 부근은 올해 들어 반복적으로 지지선 역할을 해온 가격 구간으로, 향후 하락하더라도 이 가격대 내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 실제로 최근 24시간 동안 SHIB는 전일 대비 0.17% 상승한 0.00001178달러(약 1.64원)에 거래됐다.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쳐 거래량 위축과 변동성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SHIB의 주봉 데스 크로스는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바닥 시그널'로 전환되어 추후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기술적 분석가들은 만약 SHIB가 이번 하락세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할 경우, 지난 연도의 연고점인 0.000045달러(약 6.26원) 부근까지의 상승 여력도 열려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전제는 강력한 매수세와 시장 심리 회복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