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옵션 동향] 이번 주 43억 달러 만기…콜옵션 상방 베팅 속 10만8000달러 '최대 고통 구간'

| 최윤서 기자

오는 11일 약 43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는다.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11일에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총 3만6737건으로, 총 명목 가치는 약 42억6940만 달러에 달한다.

이날 만기인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1만7871건, 풋옵션은 1만8866건으로, 풋/콜 비율은 1.06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 풋/콜 비율이 0.7~0.8 이하이면 낙관적(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현재 비율은 풋옵션 비중이 콜옵션보다 다소 높은 상태로, 시장 참여자들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입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10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이 집중된 옵션 계약은 행사가 11만2000달러 콜옵션으로, 총 3074건의 미결제약정 물량이 쌓여 있다. 이어 행사가 10만 달러 풋옵션(1877건), 행사가 10만5000달러 콜옵션(1811건)이 뒤를 이었다.

현재 옵션 시장은 10만 달러 전후에 매수·매도 심리가 혼재된 모습이다. 11만2000달러 콜옵션에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집중되며 상방 기대가 나타나는 반면, 10만 달러 풋옵션 비중도 높아 하단 리스크 대응도 병행되고 있다.

전체 만기 기준으로는 행사가 12만 달러 콜옵션이 1만9836건으로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집중돼 있다. 뒤이어 행사가 11만5000달러 콜옵션(1만6230건), 행사가 14만 달러 콜옵션(1만5957건)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장기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고점 돌파에 대한 베팅 심리가 다수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풋옵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중장기적으로 강세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옵션 계약 / 데리비트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된 옵션 계약을 보면 콜옵션 거래량이 4만118건, 풋옵션 거래량이 2만566건으로, 콜옵션 거래가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4시간 거래량 기준 풋/콜 비율은 0.51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상승 기대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하루 동안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옵션 계약은 7월 25일 만기 13만 달러 콜옵션으로, 약 2300건이 거래됐다. 이어 7월 18일 만기 12만5000달러 콜옵션(약 2070건), 7월 25일 만기 12만 달러 콜옵션(약 1800건), 7월 11일 만기 11만6000달러 콜옵션(약 1650건), 7월 25일 만기 10만2000달러 풋옵션(약 1500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만기일 기준 미결제약정 집중도를 보면,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몰린 만기일은 7월 25일로, 약 9만 3,737건의 미결제약정이 체결돼 있다. 콜옵션이 60%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9월 26일에 7만 646건, 12월 26일에 4만 5,628건의 미결제약정이 몰려 있다. 각각 콜옵션 72%, 68% 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시간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이 집중된 만기일은 7월 25일이다. 하루 동안 총 1만 6,967건이 체결됐다. 콜옵션과 풋옵션 비중은 각각 62%, 38%이다. 또한 만기일 7월 18일(1만 883건)과 7월 11일(9976건)에도 상당한 거래량이 몰렸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4.19% 상승한 11만5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미결제약정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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