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41억원 청산…숏 비중 50.65%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6.49만 달러(약 241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8.14만 달러로 전체의 49.35%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8.35만 달러로 50.65%를 기록했다. 이는 이례적으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을 소폭 앞선 상황이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8.79만 달러(전체의 53.28%)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4.67만 달러로 53.17%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3.94만 달러(23.8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00만 달러(50.68%)를 차지했다.

OKX는 약 2.53만 달러(15.33%)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이하게도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59.14%로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중이 98.99%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코인엑스(CoinEx)에서도 숏 포지션이 76.88%로 높은 청산 비율을 보였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24시간 동안 약 16.8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5.54만 달러, 숏 포지션 81.68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29.7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75.70만 달러, 숏 포지션 33.45만 달러가 청산됐다.

XRP는 24시간 동안 약 16.45만 달러의 포지션 청산과 함께 -2.10%의 가격 하락을 보였으며, 솔라나(SOL)도 약 6.58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도지코인(DOGE)은 -2.60%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9.4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이 27.22만 달러로 숏 포지션 0.66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청산이 이뤄졌다.

특이사항으로는 PUMP 토큰이 12.01%의 급등세를 보이며 양방향 청산이 발생했고, 1000BOI 토큰도 11.53% 상승하며 롱과 숏 포지션 모두에서 상당한 청산이 있었다. 이는 급격한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양방향 트레이더들이 모두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시장 방향성이 불분명한 가운데 양방향 트레이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