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3억 2671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2671만 달러(약 4,77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2억 8587만 달러로 전체의 87.5%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4084만 달러로 12.5%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하이퍼리퀴드로, 총 2890만 달러(전체의 38.91%)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577만 달러로 54.55%를 차지했으며, 숏 포지션도 1313만 달러(45.45%)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1773만 달러(23.88%)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472만 달러(83.02%)를 차지했다.

바이비트는 약 1364만 달러(18.3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90.8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OKX는 약 694만 달러(9.3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2.60%였다.

특히 HTX와 CoinEx에서는 롱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각각 96.71%, 99.8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819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1804만 달러, 숏 포지션 639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799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롱 포지션 2732만 달러, 숏 포지션 5266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XPL 토큰으로, 24시간 동안 약 431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16.24%의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였다. 4시간 동안에만 롱 포지션 2876만 달러, 숏 포지션 1436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722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814만 달러, 숏 포지션 90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819만 달러), HYPE, ASTER, ENA, WLFI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ASTER와 ENA는 각각 -5.90%, -4.04%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도 약간의 가격 하락(-0.33%)과 함께 4시간 동안 롱 포지션 384만 달러, 숏 포지션 21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WLFI(-5.67%), PUMP(-2.95%) 같은 일부 알트코인들에서 상당한 가격 하락과 함께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