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XRP가 전통 금융의 상징 블랙록(BlackRock)을 제치며 월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급등한 XRP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블랙록의 기업 가치를 넘어섰으며,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이 2.12% 증가하며 1,820억 2,000만 달러(약 252조 7,078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시가총액 1,810억 달러(약 251조 5,900억 원)를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이상 앞선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XRP가 월가 금융 거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10월 강세장에서 다시 금빛 광채를 되찾고 있다. XRP도 예외는 아니다. 10월 초부터 강한 상승 탄력을 이어온 XRP는 일주일도 채 안 되는 기간에 6.94% 급등하며 시세가 3달러(약 4,170원)를 넘어서는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XRP의 상승세는 단순한 시세 흐름을 넘어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감과 맞물려 있다. 이르면 이달 내에 현물 기반 XRP 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리플은 미국 내에서 신탁은행 면허를 신청했으며, 최근에는 여러 디파이(DeFi) 프로젝트들과 협력관계를 맺으며 XRP 레저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과거 2018년 초에 기록했던 XRP의 기존 사상 최고가는 3.84달러(약 5,338원)였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XRP는 현재 시세 대비 약 20%만 추가로 오르면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최근의 상승 흐름과 시장 심리를 감안할 때, 7년간 이어진 횡보 구간을 마감하고 새로운 가격 영역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와 기관 중심의 유입이 XRP의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XRP는 블랙록을 넘어 금융시장 주류로의 편입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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