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상승 돌파 전야? 지지선 방어 속 '저점 상승 + 거래량 축소' 주목

| 손정환 기자

XRP가 긴 조정 국면을 이어가며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승 반전 가능성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가격이 한동안 좁은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차트 상에서는 저점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구조가 형성되며 점진적 매수세 유입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XRP는 약 2.64달러(약 3,670원) 선에 거래되며, 이는 연중 내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단기 약세 흐름 속에서도 기초 체력이 견고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7월과 10월의 저점을 잇는 상승 추세선이 유효하게 작동 중이며, 이는 시장이 상승 돌파를 준비 중일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관건은 향후 가격이 지지선인 2.64달러를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해당 수준이 무너질 경우 이전 상승 구조는 무효화되며 추가 하락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2.95달러(약 4,101만 원)와 3.15달러(약 4,379만 원) 등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면 중기적인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본격화될 수 있다. 특히 mid-2025 고점인 3.40~3.50달러(약 4,726만~4,865만 원) 재돌파 여부가 시장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기술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48선 부근에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과매수도 과매도도 아닌 상태를 의미하며, 급격한 변동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거래량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는 시장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음에도 일부 기관 및 고래 투자자들이 매집에 돌입했을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XRP의 기본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살아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 인프라 통합 수단이라는 본래의 실용적 가치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송금 시장 확대와 함께 XRP의 기능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XRP는 현재 ‘종료’가 아닌 ‘잠복’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추세 전환을 뒷받침할 신호들, 즉 높아지는 저점, 강한 지지선, 거래량 축소가 모두 함께 나타나면서, 2025년 4분기에는 대규모 반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조건만 충족된다면, 시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XRP 상승장을 맞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