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의 분포가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총 180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1603만 달러로 무려 88.81%를 차지했다.
바이낸스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총 1249만 달러의 청산 중 롱 포지션은 503만 달러(40.27%)에 그쳤고, 숏 포지션은 746만 달러(59.73%)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는 총 96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737만 달러로 76.68%를 차지해 롱 포지션(224만 달러, 23.32%)보다 훨씬 많았다.
OKX의 경우 총 377만 달러의 청산 중 숏 포지션이 235만 달러(62.33%)로 롱 포지션(142만 달러, 37.67%)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HTX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2.62%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게이트(Gate)에서도 숏 포지션 청산이 84.21%를 차지했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9289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240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11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제크캐시(ZEC)도 1121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역사적 청산 데이터로, 상위 10대 청산 사례 중 가장 최근 발생한 2025년 10월 10일의 청산 규모가 무려 191억 6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같은 해 9월 22일에도 36억 2천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과거 2021년의 대형 청산 사건들과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최근 시장 흐름이 급변하면서 숏 포지션을 취한 트레이더들이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체 주요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은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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