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4957만 달러(약 5,1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4시간 기준으로는 총 515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이하게도 숏 포지션 청산이 2706만 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2448만 달러)보다 더 많았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2189만 달러(전체의 42.5%)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232만 달러로 56.26%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957만 달러로 43.7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808만 달러(15.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롱과 숏의 비율이 50.23%와 49.77%로 거의 균등했다.
특이사항으로 HTX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6.55%에 불과해 숏 포지션 청산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OKX에서도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29.62%로 숏 청산이 더 많았다. 반면 하이퍼리퀴드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81.3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4297만 달러가 청산되어 전체 청산액의 약 41%를 차지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1억 355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비트코인과 비슷한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302만 달러가 청산되어 주요 알트코인 중 세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청산 역사를 보면, 2025년 10월 10일에 역대 최대 규모인 191.6억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2021년 4월 18일과 5월 19일에도 각각 99.4억 달러, 90.1억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청산에서 다른 거래소들과 달리 일부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이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견해가 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의 청산 패턴은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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