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레이더] 미미한 순유출·프리미엄 재확대…‘매수 여력 약화 신호’

| 김서린 기자

코인베이스 주요 온체인·거래 지표가 동시에 ‘순유출 완화 vs 프리미엄 재확대’라는 엇갈린 신호를 보이며 단기 시장의 방향성이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20일(UTC 기준, 미완결)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순입출금(Netflow)은 –37.33BTC 순유출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을 비교해보면 ▲16일 +636.37BTC ▲17일 –5976.69BTC ▲18일 –1369.99BTC ▲19일 –559.79BTC ▲20일 –37.33BTC 등으로 유출·유입 변동성이 빠르게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17일의 대규모 순유출 이후 연속된 유출 흐름 속에서도 20일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의 순유출에 그치며 단기 흐름이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최근 며칠간 가격이 등락을 반복한 만큼 거래소 내 공급·수요 변화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 순유출 폭이 크게 줄었음에도 확실한 추세 전환 신호는 관찰되지 않아 단기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단계로 평가된다.

비트코인 거래소 순입출금량 (Netflow) -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 / 크립토퀀트

코이니지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11월 19일(UTC 기준) –0.1019%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0.0499%) 대비 다시 할인 폭이 확대된 수치로, 매도 우위 흐름이 재강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일주일간 흐름을 보면 ▲14일 –0.0952% ▲15일 –0.0537% ▲16일 –0.0821% ▲17일 –0.1242% ▲18일 –0.0499% ▲19일 –0.1019% 등 전반적으로 음(–)의 프리미엄이 지속되며 글로벌 시장 대비 코인베이스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유지됐다.

프리미엄 지표가 꾸준히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흐름은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전일 일시적으로 할인 폭이 줄었으나 19일 다시 마이너스로 확대되며 단기적으로 기관 매수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크립토퀀트

코이니지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11월 19일(UTC 기준) 약 1만5670.95BTC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11월 18일) 기록한 1만6143.44BTC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로, 하루 만에 약 –2.9% 줄어든 흐름이다. 달러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사이트 표시 기준 약 4억3867만 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 강하게 증가했던 거래량이 19일 다시 소폭 둔화되며 기관 매수·매도세 모두 제한된 모습이 확인된다. 거래량 변동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뚜렷한 추세가 형성되기보다는 관망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거래량이 재확대될 경우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수급 흐름을 점검하며 투자 심리 변화를 추적한다. 특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유출입 현황, 프리미엄 인덱스, OTC 거래량 등 주요 지표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 환경을 분석한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