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후원 'WLFI', 사용자 자산 동결·재분배 권한 논란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사용자 자산을 동결·재할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플랫폼 스스로를 ‘커뮤니티가 통제하는’ 프로젝트로 홍보해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WLFI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플랫폼 출시 전 발생한 피싱 공격으로 유출된 일부 지갑의 시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을 재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영향을 받은 지갑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라고 설명했으며, 이번 공격은 플랫폼이나 스마트 계약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제3자 보안 허점’을 노린 공격자들의 소행이라고 강조했다.

WLFI는 “이번 사건은 WLFI 플랫폼 또는 스마트 계약의 보안 문제는 아니었다”며 “공격자가 제3자 보안 취약점을 통해 사용자 지갑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번 자산 재할당 조치는 고객확인절차(KYC)를 완료한 사용자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반면, KYC를 마치지 않은 계정은 자산이 계속 동결된 상태로 유지된다. 이번 피해 지갑에 대한 첫 차단 조치는 2023년 9월 WLFI 측이 공격 조사에 착수하며 시작됐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후원하는 프로젝트로, 커뮤니티 중심의 운영을 내세우고 있으나, 플랫폼이 실질적으로 사용자 자산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업계에서는 탈중앙화 원칙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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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해석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참여한 WLFI는 보수적인 지지층과 정치 색채를 바탕으로 일명 ‘정치 크립토’로 부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통제 권한이 중앙화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신뢰성과 탈중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 전략 포인트

WLFI 같은 프로젝트는 정치적 배경과 커뮤니티 지향 메시지로 단기적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실제 운영 방식과 권한 분산 구조에 대한 검증이 중요하다. 사용자 자산에 대한 일방적 동결 및 재분배 권한은 향후 법적·윤리적 사안으로 발전할 우려도 존재한다.

📘 용어정리

- WLFI: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지지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 KYC: Know Your Customer. 금융·암호화폐 서비스 이용 시 고객 식별을 위한 신원 인증 절차

- 시드 프레이즈(Seed Phrase): 암호화폐 지갑 복구에 사용되는 일련의 단어들로, 유출 시 자산 탈취 위험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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