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작비로 도지코인 투자…美 감독, 1,100만 달러 유용 유죄 판결

넷플릭스 돈으로 도지코인 사고 롤스로이스…美 감독, 사기혐의 유죄

영화감독 칼 에릭 린쉬(Carl Erik Rinsch)가 넷플릭스로부터 받은 TV 시리즈 제작비 1,100만 달러(약 162억 원)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제작은 물거품이 됐고 자금은 암호화폐, 주식, 명품 소비에 쓰였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린쉬 감독에게 사기와 자금세탁 등 복수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연방 검찰은 그가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악용해 시리즈 ‘화이트 호스(White Horse)’ 또는 ‘콘퀘스트(Conquest)’ 제작 명목으로 1,100만 달러를 추가로 수령했지만, 실제로는 개인 용도로 유용했다고 밝혔다.

제작 명목이던 1,100만 달러, 투자 실패와 사치로 증발

넷플릭스는 4,400만 달러(약 650억 원)를 먼저 투자한 뒤,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 사이 린쉬 요청에 따라 추가 금액을 집행했다. 린쉬는 이 돈을 개인 계좌로 옮긴 뒤 고위험 주식 옵션 거래에 '도박성' 투자를 단행했으며, 절반가량을 잃으며 큰 손실을 봤다.

이후 남은 자금은 암호화폐 투자 및 고급 소비에 쓰였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롤스로이스 다섯 대, 페라리, 고가 시계와 의류, 매트리스, 침구류를 구매했고, 캘리포니아와 스페인의 최고급 호텔에 숙박했다. 또한 180만 달러(약 27억 원) 규모의 개인 신용카드 빚도 해당 자금으로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암호화폐 투자와 도지코인 수익도 도마 위에

검찰은 린쉬가 넷플릭스 자금을 주요 IT 주식 옵션뿐 아니라 암호화폐에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가 기존에 밈 코인 도지코인(DOGE)으로 2,700만 달러(약 399억 원)의 수익을 낸 바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번 재판에서는 이익 여부보다 자금의 출처와 용도가 쟁점이 됐다.

린쉬 측은 법정에서 “넷플릭스와의 분쟁은 단순한 계약 해석 문제”라며, “이미 작업한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 “투자자 자금 유용하면 반드시 책임 묻겠다”

뉴욕 남부지검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검사장에 따르면 이번 유죄 평결은 단 1주일간의 재판을 통해 도출됐다. “칼 에릭 린쉬는 TV 제작비로 받은 1,100만 달러를 주식과 암호화폐 투기, 고급 소비에 탕진했다”며, “투자자로부터 돈을 훔치는 자에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린쉬는 올해 3월 캘리포니아 웨스트할리우드에서 체포됐으며, 내년 2026년 4월 17일 형량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이번 혐의로 총 90년형까지 선고 가능하지만, 실제 형량은 더 적을 전망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이번 사건은 콘텐츠 산업과 암호화폐, 고위험 금융투자가 충돌한 단적인 사례로, 제작 자금 출처와 용처의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밈 코인과 같은 변동성 자산이 대중적 인기를 얻었더라도, 투자금의 법적 성격에 따라 처벌 여부가 갈린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 암호화폐 수익과 형사 책임은 별개: 수익 여부보다는 자금 출처가 중요

- 제작비 등 외부 자금 조달 시, 사용 목적과 실행 내역 기록 필수

- 유사 사건에서 도지코인처럼 이름 있는 자산도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음

📘 용어정리

- 도지코인(DOGE): 인터넷 밈에서 출발한 대표적 '밈 코인'으로, 개 도지(Doge)를 모티브로 삼은 암호화폐

- 밈 코인: 유머나 커뮤니티 문화에서 파생되어 탄생한 암호화폐

- 자금세탁(wire fraud & money laundering): 범죄로 얻은 자금을 합법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활동, 형사처벌 대상으로 간주됨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Q. 이 사건은 도지코인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A. 린쉬 감독이 제작비 일부를 암호화폐 거래에 사용한 정황이 발견됐고, 과거 도지코인에 투자해 2,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제작비가 이 과정에 투입됐는지는 쟁점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암호화폐가 자금 유용의 수단 중 하나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Q. 제작 중이던 시리즈 '콘퀘스트'는 어떤 작품인가요?

A. 원제는 ‘화이트 호스(White Horse)’였으며, 이후 ‘콘퀘스트(Conquest)’로 변경된 공상과학 장르 시리즈입니다. 린쉬는 키아누 리브스의 멘토링을 받으며 6편의 단편 에피소드를 촬영했고, 이를 바탕으로 넷플릭스 등 다양한 제작사를 설득해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본편 완성 없이 프로젝트는 중단됐습니다.

Q. 왜 이런 사건이 투자 시장에 위험신호가 되나요?

A. 창의적인 분야에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자금의 용도나 집행 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 자산에 자금이 불법 전용됐을 경우, 수익 여부와 무관하게 형사 처벌로 이어지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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