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에 밀렸다…10월 이후 30% 하락 vs 금 16% 상승

비트코인(BTC)은 최근 87,700달러(약 1억 2,620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10월 고점에서 약 30%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금 가격은 약 7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금’이라는 오랜 서사와 달리, 올해는 물리적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며 암호화폐보다 금이 훨씬 돋보이는 한 해가 됐다.

급변하는 거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 높은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 정책 불확실성, 지속되는 재정 적자 등 복합적인 시장 긴장 요인이 금 같은 전통적 헷지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이끌었다. 금 가격은 연초 3,860달러에서 현재 4,480달러(약 644만 4,000원) 선으로 뛰었고, 이에 반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약 6% 하락했다.

기관 자금 이탈, 파생 청산…금 쏠림 두드러져

10월 이후 금과 비트코인의 흐름은 완전히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12만 6,272달러 고점에서 약 30~31% 하락한 반면, 금은 약 15~16% 상승했다. 도이체방크 자료에 따르면, 연말 얇은 유동성 속에 각종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대로 금 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실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 수익이 없는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은 더 큰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여기에 레버리지 기반의 암호화폐 포지션 청산이 잇따르면서 빠른 조정이 발생했다.

흥미로운 점은 개인 투자자들의 패닉 셀링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온체인 자료에 따르면 소규모 지갑 사용자들의 보유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가격 하락은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파생상품 중심의 흐름 조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술적 압축 국면…결정적 움직임 임박?

기술적 지표상 비트코인은 현재 하락 추세 채널 안에서 86,500~86,700달러(약 1억 2,460만 원) 구간을 지지선으로 삼고 있다. 2시간 차트 기준, 50지수이동평균(EMA)은 87,750달러(약 1억 2,620만 원), 100EMA는 87,980달러(약 1억 2,650만 원)로 압박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캔들 형태는 작은 몸통과 '스피닝탑' 형태가 반복되며 방향 없이 수렴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2 수준에서 높은 저점을 형성하며 ‘강세 다이버전스’ 신호를 주고 있다. 현재 하락 채널은 점차 쐐기형(wedge) 형태로 압축돼가고 있어, 매도 압력이 누그러질 경우 상방 돌파 가능성도 엿보인다.

상단 저항선인 88,800달러(약 1억 2,770만 원)를 돌파할 경우 90,600달러(약 1억 3,030만 원), 92,700달러(약 1억 3,330만 원)를 향한 반등 시나리오가 유효하다. 반면 86,500달러 지지를 이탈할 경우 83,800달러(약 1억 2,050만 원), 더 나아가 81,600달러(약 1억 1,740만 원) 수준까지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은 현재 투자자들의 신뢰를 금에 내주고 있는 형국이지만, 시장이 기술적 압축을 끝낸 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2026년 초기 투자 심리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긴축 유동성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대신 금 같은 실물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월 이후 약 30% 빠졌고, 금은 같은 기간 16% 이상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은 패닉보다는 포지션 조정과 기관 중심 매도로 풀이된다. 기술적으론 가격 압축이 진행 중으로, $88,800 돌파 또는 $86,500 이탈이 다음 방향성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 용어정리

- 실질 금리: 채권 수익률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값으로, 높을수록 무이자 자산에 불리

- 강세 다이버전스: 가격은 하락하지만 RSI 같은 지표가 상승할 때 나오는 상승 신호

- EMA: 최근 가격에 가중치를 둔 이동평균으로, 단기 추세를 파악하는 데 유용

💡 더 알고 싶다면? AI가 준비한 다음 질문들

Q.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A.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보다 금 같은 안전자산에 자금을 옮기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상품 이탈과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가격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Q.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하고 있나요?

A.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소규모 지갑 대비 매도는 눈에 띄지 않으며, 가격 하락은 주로 기관 자산 이동과 파생 포지션 조정에 따른 결과입니다.

Q. 기술 분석상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은?

A. 현재는 하락 쐐기형 패턴 속 기술적 압축 국면으로, 상단 저항선 88,800달러 돌파 시 상승 전환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지지 수준인 86,500달러 이탈 시 추가 하락 우려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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