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실용성 두고 논쟁… ‘가격 상승 이끌 요인 vs 제한적 영향’ 팽팽

2025년 12월 31일 01:30:08 | 손정환 기자

XRP의 실용성이 내년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주장이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쪽에서는 리플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 XRP가 직접적으로 사용돼 기관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며 가격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이런 실용성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XRP는 결제 인프라의 핵심’ 주장

암호화폐 전문가 SMQKE는 자신의 소셜미디어(X)를 통해 XRP의 실용성과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문서를 공유했다. 그는 XRP가 리플(Ripple)의 국제 결제 시스템에 통합돼 전통 금융 인프라와 연동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XRP는 거래 처리에 직접 사용되며, 그 유용성이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된다는 주장이다.

SMQKE는 XRP 레저(XRPL)를 사용한 기관 간 결제 흐름이 향후 토큰 자연 소모로 이어져 탈중앙화 지불 시스템 내 지속적인 수요를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XRP는 트랜잭션 처리 시마다 0.00001 XRP가 소각돼 유통량이 지속해서 줄어든다. 그는 이런 공급 감소가 ‘잠재적 공급 쇼크’를 만들어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 XRP 많이 들고 있을 이유 없다”

이에 반대하는 관점도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 루이스 잭슨은 XRP 유틸리티가 가격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관들은 리플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뿐 XRP를 대량 보유할 필요가 없다”며, 실제 시스템에서는 동일한 XRP가 여러 거래에 재활용된다고 지적했다.

잭슨은 이 같은 메커니즘은 가격 상승보다는 효율성 제고에만 집중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분석가인 Apex Crypto는 “초보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XRP 가격 전망 아직 불확실

한편 시장 전문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 가격이 여전히 하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일 활성 주소 수가 약 3만8,500개 수준으로 떨어져 사용자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XRP를 대량 보유한 ‘고래’ 주소들이 최근 4,000만 개 이상의 XRP를 매도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일 이 같은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현재의 1.77달러(약 2,553원) 지지선을 잃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다음 지지선은 0.80달러(약 1,153원)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XRP 가격은 약 1.85달러(약 2,666원)로 하루 전보다 2%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번 논쟁은 XRP의 실용성과 시장 가치 간 관계를 둘러싼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XRP가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 채택될수록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실질 수요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가격 흐름은 당분간 논란의 핵심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XRP의 실용성이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주장과, 기관 수요가 제한적이기에 가격 반영이 어렵다는 반박이 대립하며 시장 혼조가 커지고 있다. 유통량 감소로 인한 공급 측면 영향 외에 실제 수요 창출 여부가 중요해졌다.

💡 전략 포인트

기관 결제 채널에서 XRP 활용이 강화되더라도, 그러한 수요가 단기적으로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온체인 지표와 대형 보유자 움직임 등 실시간 변수 점검이 관건이다.

📘 용어정리

-XRPL(XRP Ledger):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리플 결제 원장 시스템

-공급 쇼크: 유통량 감소로 인해 상승 압력이 생기는 현상

-고래 주소: 암호화폐를 대량 보유한 지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