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이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공식적으로 합법화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이 나라는 이번 조치로 조심스럽게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서명한 새 법안에 따라,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는 이제 법적으로 허용된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이 법은 가상자산을 민법 상의 재산 범주로 규정하고, 중앙은행이 감독하는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결제 수단, 화폐, 증권 등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즉,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자산은 합법적으로 거래 가능하지만,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 등에서 직접 결제하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는 국영 통화인 마나트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자금 세탁 등 위험 요소를 통제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용 측면에서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인터넷 접속에 국가 차원의 강력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어, 암호화폐 거래소나 지갑 앱 사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도 국민 다수는 해외 정보 접근이 제한된 폐쇄된 환경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천연가스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행정·경제 전반에 디지털화를 추진하려는 정부의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와 연결되는 가스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내각 차원에서는 디지털 시스템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4월부터는 외국인 입국을 쉽게 하기 위한 전자 비자 제도도 시행될 예정이다. 오랫동안 국경을 닫고 외국인 비자를 제한했던 이 나라가 최근 디지털 기반 행정 혁신과 더불어 점진적 개방을 시도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1995년엔 ‘영세중립국’을 자처하며 외교관계와 정보 교류를 최소화한 바 있다. 전 대통령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는 종신 집권 체제를 유지하며 국가를 강하게 통제했고, 그의 사망 후 2022년 권력을 이어받은 세르다르 대통령 체제하에서 일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앙아시아 인접 국가들도 디지털 자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4월,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와 암호화폐 생태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규제 자문, 인프라 조성, 인재 교육 등 다방면의 기술 및 정책 협력이 포함된 이 협력을 통해, 키르기스스탄은 블록체인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차례로 디지털 경제 기반 확충에 나서는 가운데, 투르크메니스탄의 이번 법제화 역시 지역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흐름으로 보인다. 다만 인터넷 통제와 사용 제한이 병존하는 투르크메니스탄 특유의 환경 속에서 이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자리잡을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던 국가 중 하나인 투르크메니스탄이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합법화하며 조심스러운 경제 개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가스 중심 경제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투자 유치를 꾀하려는 전략의 시작일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거래소 라이선스 체계 주목
- 결제 수단은 금지되어 있어 단기 내 실사용 확대 어려움
- 디지털 인프라 확대 정책과 병행 시 장기 기회 요소 가능
📘 용어정리
- 민법 상 재산: 물건처럼 법적으로 보호받는 법적 지위
- 중앙은행 라이선스: 국가기관이 부여 및 감독하는 운영허가 제도
- 전자 비자: 온라인을 통해 사전 승인을 받는 디지털 입국 허가서
Q. 투르크메니스탄 암호화폐 합법화의 핵심은?
A. 가상자산을 민법 상 자산으로 규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채굴과 거래를 허용한 것이다. 중앙은행 라이선스를 통해 공식 거래소가 운영되나, 결제 수단으로는 여전히 인정되지 않는다.
Q. 실제 암호화폐 사용이 가능한가요?
A. 법제화되었지만, 인터넷 통제가 강력해 거래소나 암호화폐 지갑 접근이 쉽지 않다. 실생활에서 사용되기엔 한계가 있다.
Q. 주변 국가도 비슷한 흐름인가요?
A.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규제 및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암호화폐 도입을 정치·경제 전략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
Q. 이 변화가 의미하는 바는?
A. 인터넷 통제, 결제 금지 등 제약 속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이 디지털 시대에 문을 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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