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3배 보장’ 사기성 메시지 확산… 베터먼트, 긴급 경고 발령

| 서지우 기자

‘수익 3배 보장’ 메시지 돌자… 베터먼트 “가짜입니다” 긴급 경고

미국의 유명 투자 플랫폼 베터먼트(Betterment)가 특정 이용자들에게 발송된 암호화폐 프로모션 메시지에 대해 ‘승인되지 않은 사기성 메시지’라며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문제의 메시지는 금요일 여러 사용자에게 전송됐고, 이후 레딧을 통해 공유되며 논란이 커졌다. 해당 메시지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을 지정된 지갑 주소로 최대 1만 달러(약 1,460만 원)까지 송금하면 ‘몇 시간 내로 3배로 되돌려준다’는 황당한 조건을 내걸었다. 내용에는 베터먼트가 ‘역대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해’를 기념해 진행 중인 공식 이벤트라고 명시돼 있었다.

이처럼 송금 압박, 고수익 확답, 지갑 직접 전송 등은 전형적인 암호화폐 피싱 사기의 수법이다. 일부 사용자는 유사한 문구가 이메일에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베터먼트와 무관한 제3자 시스템 오류”

베터먼트 측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이 메시지가 자사의 공식 프로모션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회사는 “해당 메시지는 마케팅 및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사용하는 외부 시스템을 통해 승인 없이 발송됐다”며 “진짜 오퍼가 아니며, 무시해달라”고 공지했다.

베터먼트는 미국 내 대표적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저비용 ETF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자산을 구성·운영하는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주식형 서비스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노출될 수 있는’ 연동형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익 3배 보장’은 100% 사기… 프로모션 확인 시 공식 채널 이용해야

이번 사례는 사용자에게 직접 전송된 메시지가 얼마나 쉽게 신뢰를 얻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베터먼트처럼 신뢰도 높은 플랫폼 이름이 악용될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체 암호화폐 피싱 피해는 약 8,385만 달러(약 1,224억 원)로 전년 대비 83%나 급감했다. 그만큼 사용자의 경각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처럼 백도어를 이용한 메시지 해킹 방식은 여전히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터먼트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해 혼란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유감”이라며 향후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사용자들은 암호화폐나 고위험 상품 관련 메시지를 받았을 때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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