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비증권' 전환 길 열리나…美 클래스리티 법안, ETF 보유 코인 규제 면제 추진

| 서지우 기자

미국 ‘클래리티 법안’ 초안, XRP에 제2의 기회 열리나…“비트코인·이더리움과 동등한 지위 가능성”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한 문구가 XRP의 법적 지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버이자 시장 해설가인 잭 험프리스(Zach Humphries)는 최근 영상을 통해, 이 초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XRP가 증권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조항은 ‘네트워크 토큰’이 2026년 1월 1일 기준으로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의 주된 자산일 경우, 이를 더 이상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곧 ETF가 존재하는 암호화폐라면 자동적으로 ‘비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뜻이다.

험프리스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 도지코인(DOGE), 헤데라(HBAR), 체인링크(LINK) 등과 함께 XRP도 이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이미 ETF 상품이 존재하는 토큰은 해당 조항에 따라 규제 상의 면책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XRP 관련 소송 논리 근간 흔드는 내용…SEC와의 갈등에도 변화 시사

이 초안이 현실화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랫동안 XRP를 상대로 주장해온 ‘미등록 증권’ 논리는 설 자리를 잃는다. 험프리스는 “여기서 말하는 효과는 리플뿐 아니라, XRP를 취급하는 모든 거래소와 자산운용사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규제 방향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법안은 아직 ‘토론용 초안’ 단계로, 최종 통과까지는 여러 수정이 있을 수 있다. 험프리스 역시 “초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 조항은 XRP에 있어 대단히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XRP 가격 급등세…‘스마트 머니’ 유입 신호?

정책 변화 기대감은 XRP의 최근 가격 상승과 자금 흐름에서도 감지된다. 험프리스에 따르면 XRP는 2025년 말 약 1.80달러(약 2,637원) 수준에서 2026년 들어 최고 2.41달러(약 3,531원)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약 2.15달러(약 3,147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시가총액 1,300억 달러(약 190조 4,50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이 25% 이상 움직일 수 있으려면 상당한 유입이 필요하다”며 이는 “스마트 머니가 2달러 아래 구간에서 강하게 매수에 나선 흔적”이라고 진단했다.

ETF 자금 흐름 역시 변화 조짐을 보여준다. 미국 상장 XRP 관련 펀드(비트와이즈, 프랭클린, 그레이스케일)는 1월 12일 기준 약 15억 달러(약 2조 1,975억 원) 가까운 자산을 기록하며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 ETF들은 같은 기간 순유출세를 보여 XRP로 향하는 상대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법안 통과 여부가 핵심 변수…시장 전략도 갈림길

해당 초안은 XRP뿐 아니라 SEC의 증권 규정을 적용받는 주요 암호화폐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TF가 존재하는 토큰들이 입을 법적 보호는 시장 불확실성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험프리스는 “법안이 아직 논의 단계인 만큼, 현재의 상승세는 규제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포지셔닝’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XRP 가격 급등과 ETF 자금 유입이 진정한 추세 전환인지, 과열된 알트장 속 ‘과도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클래리티 법안’ 초안은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규제 완화 노선과도 맞물리며,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가오는 법안 심의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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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에 대한 법적 지위가 불확실하게 남아 있는 가운데 ‘클래리티 법안’ 초안은 향후 투자 판단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은 하루아침에 규제 환경이 바뀌는 고위험·고변동 구조이며, 단순한 시세 추종에서 벗어나 ‘가치 기준’과 ‘분석력’을 갖춘 전략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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