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7% 급락…고래 매수에도 2,700달러 하락 경고 여전

| 서도윤 기자

이더리움 고래들, 1,300억 원어치 매수…하지만 2,700달러 하락 위험 여전

이더리움(ETH)이 3,000달러(약 4,401만 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대규모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움직임이 포착됐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는 단기 하락 가능성을 여전히 경고하고 있다.

화요일(미국 기준)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7.83% 하락해 2,938달러(약 4,316만 원)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일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다. 하지만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 하락이 오히려 대형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로 비쳤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고래'와 기관 투자자들이 하락 중에도 대규모 매수를 진행했다고 보고했다.

기관, 고래 모두 ETH 대규모 매수

룩온체인에 따르면, 트렌드리서치는 디파이 대출 플랫폼 에이브(AAVE)에서 7,000만 USDT를 대출받아 약 75.5만 달러(약 1,107억 원) 상당의 24,555 ETH를 매수하며, 전체 보유량을 65만 1,310 ETH(약 2조 8,166억 원 규모)까지 끌어올렸다. 이와 별도로 OTC 고래 지갑은 팰컨엑스(FalconX)와 윈터뮤트(Wintermute)를 통해 2만 ETH(약 863억 원)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더리움 자산운용사 비트마인(BitMine)의 움직임이다. 비트마인은 1월 한 달 동안 92,511 ETH(약 2,689억 원)를 신규 매수하며,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회사는 계획 중인 420만 ETH 전량을 스테이킹할 경우 연간 3억 6,700만~3억 9,300만 달러(약 5,389억~5,769억 원) 가량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현금 기반 사업에서도 연간 3500만~4000만 달러(약 514억~587억 원)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대규모 이더리움 이동, 하락 우려 키워

그러나 모든 대량 거래가 매수세로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수요일 블랙록은 약 30,828 ETH(약 1,335억 원)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시켰다. 시장에서는 해당 물량이 매도 목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단기 변동성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ETH는 경계가 필요하다. 가격이 4개월간 주요 지지선이었던 3,100달러(약 4,552만 원)를 하향 이탈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던 가격대가 깨졌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이탈 시점은 구조적 하락 전환(Break of Structure) 신호와 겹쳐 하락 추세 강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 유동성 분석에 따르면, 향후 ETH 가격은 2,718달러(약 3,988만 원) 또는 2,620달러(약 3,846만 원) 수준의 외부 유동성 영역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4시간 동안 약 2억 8,700만 달러(약 4,211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이 중 2억 5,700만 달러(약 3,773억 원)가 롱 포지션이었다.

고래-개인 투자자 간 수급 간극 심화

시장 데이터 플랫폼 하이블록(Hyblock)은 '고래 대 개인' 수급 지표가 –6,480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고래들이 적극적으로 롱 포지션을 줄이거나 숏 포지션을 늘리고 있음을 뜻한다. 이 같은 흐름은 통상적으로 단기 급등락 전조로 여겨진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76%는 여전히 롱 포지션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저점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가 여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처럼 고래 매수세가 긍정 신호라는 해석도 있지만, 기술적 하락 구조와 대규모 청산, 고래들의 포지션 축소는 여전히 경계를 요구하는 요인이다. 이더리움은 당분간 2,700달러대 테스트 여부에 따라 주요 추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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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대형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블랙록의 대량 출금과 주요 지지선 붕괴, 고래-개인 간 수급 간극 확대는 구조적 하락 위험을 경고합니다.

이처럼 단순한 가격 변동 너머의 흐름을 해석하려면 '온체인 분석'과 '유동성 지형', 그리고 '구조적 전환(BOS)'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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