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 수용으로 접어들 것이라 기대한 이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출발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이 정체된 지금이야말로 매수 기회를 모색할 최적의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 코인베이스가 디지털 자산 규제를 명확히 하려는 ‘클래러티 법안(CLARITY Act)’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해당 법안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수주간 논의가 연기됐다. 그럼에도 올해 안에는 미국의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여름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자본이 주요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초기 신호로 해석하며, 솔라나(SOL), 리플의 XRP(XRP), 도지코인(DOGE) 등 알트코인의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XRP는 약 1,424억 원(약 164조 원)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결제 특화 암호화폐다. 국제 송금망인 SWIFT를 대체할 수 있는 빠르고 저렴한 송금 수단으로, 전 세계 은행과 금융사에 특화된 XRP 레저(XRPL) 네트워크 기반으로 구축됐다.
최근에는 UN 산하 자금개발기금과 미국 백악관 등 국제기구 및 정책기관과의 협력이 확대되면서, XRP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긴 법적 분쟁이 2025년 중순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XRP는 한때 3.65달러(약 5,202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시장 하락세로 현재는 약 1.89달러(약 2,693만 원) 수준으로 48%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이라는 강력한 촉매가 시장 심리를 다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최초의 XRP 현물 ETF가 승인되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현실화됐다. 추가 ETF 승인과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이 더해지면, XRP는 올해 2분기 중 5달러(약 7,122만 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솔라나(SOL)는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처리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스마트 계약 플랫폼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700억 달러(약 99조 7,150억 원)를 넘고, 네트워크에 묶인 총 가치(TVL)는 약 82억 달러(약 11조 6,809억 원)에 달한다.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 등 기관이 주도한 솔라나 현물 ETF 출시도 주목할 요인이다. 이에 힘입어 기존 금융권에서도 SOL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SOL은 현재 약 124달러(약 17만 6,638원) 선에서 거래되며 3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부터 ‘강세 깃발형 패턴’이 형성되고 있어, 저항선인 200달러(약 28만 4,900원)와 275달러(약 39만 1,737원)를 돌파한다면 전고점인 293달러(약 41만 7,384원)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실물자산 토큰화를 위해 솔라나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향후 기관 채택 측면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파이코인(PI)은 모바일 앱 기반의 경량 채굴방식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채굴장비나 고성능 컴퓨터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 토큰을 채굴할 수 있어, 사용자 친화적 암호화폐 접점 확대에 기여했다.
현재 RSI(상대강도지수)는 20 이하로, 지나친 매도세로 인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한 상태다. 바닥권 매수로 가격 반등을 노리기에 적절한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파이코인은 현재 약 0.17달러(약 243원) 수준으로 거래되며, 시세 회복 시 최대 7개월 만에 최고가인 2달러(약 2,849원) 근접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나온다.
프로젝트 팀은 현재 파이코인 메인넷 출시를 위한 ‘버전 23’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이 단계는 네트워크 공식 출범의 신호탄으로, 메인넷 활성화가 본격화되면 사용자 유입과 토큰 수요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쉬운 채굴, 자체 블록체인, 빠른 확산성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파이네트워크는 차세대 대중 친화형 암호화폐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규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미국 내 ETF 승인 확산과 메인넷 출시 등 프로젝트별 ‘내재 호재’는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 하락 속에 자금이 솔라나·XRP·파이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정체된 장세 속에서도 각 코인별 기술력과 시장 수요를 따져가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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