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 청산… 비트코인, '디지털 금'이라더니 금·은과 나란히 급락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 7만 8,000달러 지지선 시험…금·은과 동반 하락한 배경은?

비트코인(BTC)이 7만 8,000달러(약 1억 1,325만 원) 선으로 밀리며 단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금과 은 시세가 동시에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강달러 기조, 레버리지 청산, 미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 하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변동성을 보였던 비트코인은 현재 6~7% 가량 하락한 상태로, 주말 거래량이 줄어든 틈을 타 7만 6,000~7만 7,000달러(약 1억 1,055만~1억 1,207만 원) 구간까지 밀렸다. 같은 시기 금과 은도 지난해 말 급등 이후 동반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이번 조정이 개별 자산이 아닌 시장 전반의 ‘디레버리징(위험축소)’ 흐름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책 리스크와 강달러…‘디지털 금’ 비트코인도 흔들렸다

비트코인 약세는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라기보다 시황 악화에 따른 심리 위축과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시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꺾였다는 점이다.

여기에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 압력이 커졌다. 중동 정세 악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은 하락세를 가속화시켰다. 실제로 최근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10억 달러(약 1조 4,52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시장 충격을 키웠다.

비트코인은 본래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전통 안전자산과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처럼 금·은과 나란히 하락하며 독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 상황도 약세…최초 지지선 무너지면 7만 1,000달러대까지 열려

기술적 분석에서도 비트코인의 흐름은 뚜렷한 하락세다. 일간 차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장기 하락 추세선을 이탈하지 못한 채 100일·200일 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눌림목을 형성 중이다. 이전에 강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8만 400달러~7만 8,300달러(약 1억 1,679만~1억 1,374만 원) 구간이 재진입되면서, 이 지지대가 무너질 경우 추가 낙폭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0 이하로 떨어지며 ‘과매도’ 수준에 진입했지만, 아직 반등 신호는 감지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첫째, 단기 반등세로 8만 4,000~8만 6,000달러(약 1억 2,196만~1억 2,494만 원)대 레벨까지 회복할 수 있지만 해당 구간은 이제 저항선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반등에 실패할 경우 7만 5,800달러(약 1억 1,010만 원), 이후엔 7만 1,600달러(약 1억 387만 원)까지 하단이 열릴 수 있다.

반등 전환을 위해선 7만 8,000달러 수준을 지키면서 더 높은 저점을 만들고, 다시 8만 6,000달러 상단을 회복해야 기술적 상승 흐름이 재개될 수 있다.

금·은도 급락…차익 실현에 따른 급반전

전통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도 최근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온스당 5,500달러(약 797만 원)에 육박하는 고점을 찍은 뒤, 현재는 4,800~4,900달러(약 696만~711만 원) 수준으로 밀렸다. 은은 120달러(약 17만 원)선에서 80~85달러(약 11만 6,160~12만 3,420 원)대까지 급락했다. 두 자산 모두 강달러와 차익 실현 매물의 영향을 받았으며, 지난해 말 급등 흐름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이퍼’ 속도 갖춘 비트코인? 솔라나 기반 확장 프로젝트 주목

한편,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HYPER)’는 비트코인이 놓치고 있었던 확장성과 속도 문제를 솔라나(SOL) 기반으로 보완하며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하이퍼의 초고속 처리 능력을 결합해 탈중앙화 앱, 스마트 계약, 밈 코인 발행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컨설트(Consult)로부터 감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프리세일 단계에서 약 3,140만 달러(약 455억 원)를 유치한 상태다. 현재 토큰가는 0.013665달러(약 20원) 수준에서 다음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높은 연동성을 가지면서도 더 빠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이퍼 프로젝트가 눈길을 끄는 배경이다.

시장 불안 속 기회 포착 중요

전체적으로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한 하락 속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의 제거와 수요 지지선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 회복을 위한 기반 다지기일 수 있다. 향후 비트코인이 7만 8,000달러 선을 지켜내며 상승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측보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라는 말이, 지금 같은 시기엔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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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금·은과 동반 하락하며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는 지금, 단순한 기술적 분석이나 루머에 기대선 안 됩니다. 레버리지 청산, 강달러, 통화정책 기대 약화 등 매크로 변수가 시장에 어떤 충격을 주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 지금이야말로 그것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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