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이 한때 1달러 페그(고정가치)를 이탈했다가 30분 만에 회복했다. 회사 측은 공동창업자들의 소셜미디어 계정 해킹과 인플루언서 동원, 거버넌스 토큰 공매도(숏)까지 결합된 ‘조직적 공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23일(현지시간)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아침 USD1을 겨냥한 조직적 공격이 시작됐다”며 “공동창업자 여러 명의 계정이 해킹됐고, 일부 인플루언서에게 돈을 지급해 FUD(공포·불확실성·의심)를 확산시켰으며, $WLFI 대규모 숏 포지션까지 열어 혼란에서 이익을 노렸다”고 밝혔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USD1은 월요일(미국 기준) 이른 시간 바이낸스에서 약 0.98달러까지 밀렸다가, 약 30분 만에 1달러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원·달러 환율(1달러=1,443원)을 적용하면, 1달러 페그는 1,443원 수준이다. 다만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는 USD1 저점이 0.994달러로, 거래소 내 체결가보다 하락폭이 작게 포착됐다. 거래소 간 유동성과 호가 공백에 따라 일시적 괴리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USD1이 시가총액 기준 약 48억달러(약 6조9,264억원)로 ‘5위권 스테이블코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통상 달러 등 법정통화와 1:1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지만, 특정 거래소의 수급 불균형이나 루머 확산, 유동성 부족 등으로 단기간 ‘디페그’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USD1 디페그 국면에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거버넌스 토큰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WLFI는 단시간에 약 8%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기사 작성 시점에는 0.112달러 부근에서 하루 기준 약 4% 내린 상태로 거래됐다.
회사 측은 “USD1은 ‘민트-리딤(mint-redeem, 발행·상환)’ 메커니즘이 견고하다”며, 보유자가 토큰을 달러로 ‘1:1’ 전환할 수 있는 상환 구조가 단기간 가격 회복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신뢰는 담보 구조와 상환 가능성에 달려 있는데, 시장이 이를 확인하는 구간에서 가격이 빠르게 정상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조직적 공격’ 주장과 별개로, 스테이블코인이 상장된 개별 거래소에서 유동성이 얇아질 경우 작은 매도 압력에도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해킹·루머가 결합되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가격’으로 곧장 반영되기 때문에 프로젝트 측의 위기 대응 속도가 중요해진다.
한편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에서는 2억8,800만달러(약 4,155억원)가 순유출되며 5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5주 누적 유출액은 약 40억달러(약 5조7,720억원)로 집계됐다.
거래 활동도 둔화됐다. 주간 거래량은 170억달러(약 24조5,310억원)로, 2025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3억4,700만달러(약 5,007억원)가 빠져나간 반면,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5,900만달러(약 851억원)가 순유입되며 온도 차가 뚜렷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1,950만달러), 캐나다(1,680만달러), 독일(1,620만달러)이 유입을 주도했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상품에서 2억1,500만달러(약 3,102억원)가 유출된 반면, ‘숏 비트코인’ 상품에는 550만달러(약 79억원)가 유입돼 역방향 베팅 수요가 늘었다. 일부 알트코인으로는 XRP, 솔라나(SOL), 체인링크(LINK) 등에 소폭 자금이 배분됐다. 이더리움(ETH) 상품은 3,650만달러(약 527억원) 유출을 기록했고, 멀티에셋 상품과 트론(TRX) 연계 상품도 각각 3,250만달러, 1,89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코인(BTC)은 기사 작성 시점 6만6,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정책 발표 이후 한때 6만5,00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일부 회복했다. 코인게코 기준 비트코인(BTC)은 연초 대비 약 24% 하락한 상태다.
이번 USD1 디페그 소동은 개별 프로젝트 이슈처럼 보이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리스크 회피’ 흐름이 강해지는 국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신뢰가 얼마나 빠르게 시험대에 오르는지를 보여준다. 당분간 스테이블코인은 담보·상환 구조의 투명성과, 해킹·루머 확산에 대한 대응 체계가 시장 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USD1처럼 스테이블코인이 흔들리는 순간, 시장은 곧바로 한 가지를 묻습니다. “정말 1:1로 상환 가능한가?”, “유동성이 얇아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루머와 해킹이 결합되면 가격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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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트럼프 일가 지원 프로젝트(WLFI)의 스테이블코인 USD1이 바이낸스에서 한때 0.98달러까지 이탈(디페그)했으나 약 30분 만에 1달러로 회복됨
- 프로젝트 측은 공동창업자 SNS 해킹 + 인플루언서 통한 FUD 확산 + WLFI 토큰 대규모 숏(공매도) 포지션이 결합된 ‘조직적 공격’ 가능성을 제기
- 코인게코 저점(0.994달러)과 거래소 체결가(약 0.98달러) 간 차이는 거래소별 유동성/호가 공백 때문에 단기 괴리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
- 동시에 시장 전반은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5주 연속 자금 유출, 거래량 둔화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진 상태
💡 전략 포인트
- 스테이블코인도 거래소 유동성이 얇으면 작은 매도·루머에도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어디서 거래하느냐(거래소별 유동성)’가 리스크를 좌우
- 디페그 발생 시 체크리스트: ① 1:1 상환(리딤) 가능 여부 ② 담보/준비금 투명성 ③ 발행·상환 창구의 정상 작동 ④ 공지·대응 속도(해킹/루머 차단)
- 거버넌스 토큰(WLFI)처럼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된 심리 영향을 받는 자산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급락 후 반등 구간에서 슬리피지 확대 가능)
- 매크로 환경이 위험회피일 때(자금 유출·거래량 감소) 스테이블코인 신뢰 이슈가 더 빠르게 ‘가격’으로 반영되므로, 분산 거래·분산 보관 및 출구(상환/현금화) 경로 확보가 중요
📘 용어정리
- 페그(Peg): 1토큰=1달러처럼 특정 가격에 가치를 고정하도록 설계한 구조
- 디페그(Depeg): 고정가치(1달러)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는 현상
- FUD: 공포(Fear)·불확실성(Uncertainty)·의심(Doubt)을 유발해 투자심리를 흔드는 정보/소문
- 민트-리딤(Mint-Redeem): 스테이블코인을 발행(민트)하고, 다시 법정통화로 상환(리딤)하는 메커니즘
- 숏(공매도) 포지션: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가격이 내려가면 이익, 오르면 손실)
Q.
스테이블코인인데 왜 1달러에서 벗어나는 ‘디페그’가 생기나요?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에 맞추도록 설계됐지만, 실제 거래는 거래소 주문장(호가)에서 수요·공급으로 결정됩니다.
특정 거래소에서 유동성이 얇아지거나(매수벽 부족), 갑작스런 매도·루머·해킹 이슈가 겹치면 짧은 시간 동안 1달러 아래로 체결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도 코인게코(종합 지표) 저점보다 바이낸스 체결가가 더 낮게 찍힌 점에서 ‘거래소별 유동성/호가 공백’ 영향 가능성이 언급됩니다.
Q.
프로젝트가 말한 ‘1:1 상환(리딤) 구조’는 왜 가격 회복에 도움이 되나요?
1:1 상환이 원활하면, 시장가격이 1달러 아래로 내려갈 때 투자자는 더 싸게 코인을 사서 1달러로 상환해 차익거래(아비트라지)를 할 유인이 생깁니다.
이 과정에서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다시 1달러 근처로 복원되는 힘이 커집니다.
다만 ‘상환이 실제로 언제·어디서·어떤 조건으로 가능한지(창구/절차/한도/수수료)’가 신뢰의 핵심입니다.
Q.
초보 투자자는 스테이블코인 이슈가 터졌을 때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나요?
(1) 디페그가 ‘일시적 괴리’인지, 상환/담보 문제로 번지는 ‘구조적 위기’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2) 프로젝트의 공식 공지(해킹 여부, 상환 정상 작동, 준비금/담보 관련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거래소별 가격 차이와 유동성(호가 공백)을 함께 보세요.
(3) 시장이 위험회피 국면(자금 유출·거래량 감소)이면 루머에 더 민감해질 수 있으니, 한 거래소·한 자산에 과도하게 몰지 말고 출구(현금화/상환) 경로를 분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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