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조직적 공격(coordinated attack)’을 받았다고 주장한 뒤 핵심 상품인 스테이블코인 USD1이 한때 페그(달러 연동)를 이탈하고, 프로젝트 공동창립자인 에릭 트럼프(Eric Trump)의 X(옛 트위터) 게시물이 돌연 삭제되면서 시장 불안이 번지고 있다. 프로젝트는 “공격은 실패했다”고 선을 그었지만, 자금 유출과 거버넌스 토큰 하락이 겹치며 투자심리는 빠르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DL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24일(월) 오후 1시(런던시간) 전후로 불거졌다. USD1 보유자들이 한꺼번에 토큰을 던지면서 USD1은 목표가인 1달러 아래로 내려앉았고, 급한 환매 수요 속에 가격이 ‘0.99달러대’까지 밀렸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통상 1달러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 신뢰인데, 짧은 시간이라도 이탈이 발생하면 유동성 경색과 ‘뱅크런’성 매도가 촉발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1달러=1,443.60원)을 적용하면 1센트(0.01달러) 괴리만으로도 약 14.44원 수준의 가격 차가 발생하는 셈이라, 단기 디페깅이라도 투자자 심리에 미치는 충격이 작지 않다.
프로젝트 측은 공식 X를 통해 “공격자들이 WLFI 공동창립자 여러 계정을 해킹하고, 인플루언서에게 돈을 주고 FUD(공포·불확실성·의심)를 퍼뜨렸으며, 대규모 WLFI 공매도를 열어 혼란에서 이익을 보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효과를 보지 못했다(It didn’t work)”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대 에릭 트럼프의 X 계정에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관련 게시물 일부가 사라진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왜 게시물이 삭제됐는지, 혹은 계정이 해킹돼 발생한 일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과거에 올린 관련 게시물까지 일괄적으로 삭제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 해킹·오작동부터 의도적 정리까지 여러 해석이 엇갈린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USD1의 모든 자금은 완전히 안전하고, 보안 및 담보는 유지되고 있으며, 인프라와 팀은 설계대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USD1 가격은 이후 1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문제는 가격 복원만으로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 기준, 이번 사건 이후 트럼프 스테이블코인에서 2억7,000만달러(약 3,897억7,200만원) 이상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거버넌스 토큰 WLFI도 직격탄을 맞았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이후 WLFI는 8% 이상 하락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이슈가 발생하면 담보 구성, 유동성 관리, 시장조성 구조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기 쉽고, 이는 곧바로 프로젝트 토큰 가격과 자금 흐름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혼란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최근 플로리다 마러라고(Mar-a-Lago)에서 ‘월드 리버티 포럼(World Liberty Forum)’을 열고 업계 핵심 인사들을 대거 초청한 직후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행사에는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를 비롯해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골드만삭스 CEO, 아데나 프리드먼(Adena Friedman) 나스닥 CEO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적으로 ‘주류 금융과의 접점’을 부각한 직후, 공격 주장·디페깅·SNS 게시물 삭제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프로젝트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은 DL뉴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2024년 설립된 프로젝트로, ‘금융 기회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고 미국 달러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한다’는 미션을 내세운다. 공동창립자 9명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들인 에릭,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Jr), 배런(Barron),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n Witkoff)와 그의 아들 잭(Zach)·알렉스(Alex), 그리고 트럼프 측근 잭 폴크먼(Zak Folkman)·체이스 헤로(Chase Herro)가 포함돼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프로젝트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USD1은 ‘미국 달러 및 달러 등가물로 100% 담보’라고 주장하며, 시가총액이 47억달러(약 6조7,849억2,000만원)를 넘어 ‘5위권 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했다. 그만큼 유통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페그 이탈은 사소한 일회성 오류로 치부되기 어렵고, 담보의 구성·보관·상환 속도 등 구조적 요소로 의심이 번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내부자 거래’ 의혹과 비판에 맞서고 있는 와중에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아부다비 왕족인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Tahnoon bin Zayed Al Nahyan)이 트럼프 가족과 비공개로 거래를 맺고, 5억달러(약 7,218억원)에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지분 49%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판론자들은 이 거래가 미국이 아부다비 기반 인공지능 기업 G42에 첨단 AI 칩 접근을 허용한 ‘상징적 AI 합의’와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측 대변인은 복수 매체에 해당 거래의 존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CBS ‘60분’이 바이낸스와 아부다비 MGX 간 20억달러 투자 거래를 다루며, 이것이 창펑 자오에 대한 대통령 사면과 연결됐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비판 측은 해당 거래가 USD1로 이뤄졌고, 사면에 대한 ‘대가’ 성격의 편의 제공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CEO 리처드 텅(Richard Teng)과 자오의 변호인 테레사 구디 기옌(Teresa Goody Guillen)은 “사면 전 USD1 부양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부인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있으며 이해충돌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결국 이번 ‘공격’ 논란은 단순한 기술·보안 이슈를 넘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쌓아온 대외 신뢰와 정치적 논쟁, 그리고 USD1의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한 지점에서 충돌한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 프로젝트가 주장하는 해킹 및 공매도 연계 여부가 사실로 확인될지, 그리고 USD1의 담보·상환 구조가 시장의 불신을 잠재울 만큼 투명하게 검증될지가 향후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USD1처럼 시총이 커진 스테이블코인에서 ‘0.99달러’ 이탈은 단순한 가격 흔들림이 아닙니다. 대량 환매가 몰릴 때 유동성이 어떻게 마르고, 어떤 루트로 뱅크런성 매도가 발생하는지—결국 핵심은 “담보가 있다”는 주장보다 담보의 구성·보관·상환(레딤) 속도·시장조성 구조를 투자자가 직접 검증할 수 있느냐입니다.
특히 이번처럼 조직적 공격 주장, SNS 게시물 삭제, 대규모 자금 유출(DefiLlama 기준 2.7억달러+)이 동시에 터지면 시장은 공포(FUD)에 더 빠르게 반응합니다. 이럴수록 ‘뉴스’가 아니라 토크노믹스와 온체인 데이터, 디파이 리스크 관리로 스스로 판단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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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노믹스(Tokenomics): 시가총액의 함정, 프리마인/인플레이션, 락업 해제 물량을 통해 ‘덤핑’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
온체인 분석(Onchain): MVRV-Z, NUPL, SOPR, HODL Waves 등으로 시장의 과열/공포 구간을 객관적으로 확인
Phase 5: The DeFi User (탈중앙화 금융) — 스테이블코인·렌딩·LP의 리스크를 ‘계산’하는 단계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 계산, LTV·청산(Liquidation) 관리, 디파이 수익 구조(Real Yield) 검증 등 실전 생존 스킬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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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USD1이 대량 매도 구간에서 0.99달러대로 일시 디페깅되며 ‘스테이블코인 신뢰’가 흔들림
- 프로젝트는 ‘조직적 공격(계정 해킹·FUD 유포·공매도)’을 주장했지만, 가격 회복 후에도 2.7억달러 이상 유출돼 신뢰 회복은 지연
- 에릭 트럼프 X 게시물 삭제가 해킹/의도적 정리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워 변동성과 공포 심리를 증폭
- WLFI 거버넌스 토큰이 8% 이상 하락하며 ‘스테이블코인 이슈 → 생태계 토큰 하락 → 추가 유출’의 전형적 악순환 가능성 부각
💡 전략 포인트
- 스테이블코인 리스크는 ‘가격’보다 ‘상환(리뎀션) 속도·담보 품질·보관기관·투명한 증빙’에서 발생하므로, 공지/감사보고서/담보내역 업데이트 주기를 우선 점검
- 디페깅 재발 여부는 ① 대규모 환매 시 슬리피지 ② DEX/거래소 유동성 깊이 ③ 상환 창구(온체인/오프체인) 운영 안정성에서 확인
- 단기 트레이딩 관점: 1) 펙 회복 직후에도 ‘유출 데이터(DefiLlama) 감소 전환’이 나오기 전까진 변동성 지속 가능 2) WLFI는 이벤트 리스크(정치·규제·의혹 보도)에 민감해 헤지/포지션 사이징 필요
- 장기 관점: ‘완전 담보’ 주장만으로는 부족하며, 담보의 구성(현금·단기국채·예치금 등)과 제3자 검증이 구조적 신뢰를 좌우
📘 용어정리
- 페그(peg): 스테이블코인이 특정 가격(보통 1달러)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연동 메커니즘
- 디페깅(depegging): 페그 가격에서 이탈하는 현상(일시적이어도 신뢰 훼손 가능)
- FUD: Fear, Uncertainty, Doubt의 약자. 공포·불확실성·의심을 유발하는 정보 확산
- 공매도(Short):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하락 시 이익)
- 거버넌스 토큰: 프로토콜 의사결정(투표 등) 권한을 주는 토큰으로, 신뢰 훼손 시 가격 충격이 큰 편
Q.
스테이블코인 USD1이 0.99달러로 내려간 게 왜 중요한가요?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를 유지한다’는 신뢰가 핵심입니다. 잠깐이라도 1달러에서 이탈하면 투자자들은 담보가 충분한지, 환매(상환)가 원활한지 의심하게 되고, 그 불안이 대량 매도·추가 환매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번처럼 가격이 회복돼도, 신뢰가 즉시 회복되지 않으면 자금 유출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조직적 공격’ 주장(해킹·FUD·공매도)이 사실이라면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사실로 확인되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지고, 프로젝트의 보안·커뮤니케이션 리스크가 부각됩니다. 특히 창립자 계정 해킹이나 SNS 게시물 삭제처럼 정보 혼선이 발생하면, 루머가 빠르게 확산돼 스테이블코인 환매가 몰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공격 주장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면 ‘책임 회피’ 논란으로 신뢰가 더 악화될 수 있어, 이후에는 구체적 증빙(로그, 제3자 조사, 담보·상환 데이터 공개)이 매우 중요합니다.
Q.
초보자는 이런 이슈가 있을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① 담보가 무엇으로 구성됐는지(현금, 단기국채, 예치금 등)와 제3자 검증/감사 자료가 있는지 ② 실제 환매가 가능한 구조인지(환매 창구, 처리 시간, 수수료) ③ 유동성(거래소·DEX에서 충분히 사고팔 수 있는지) ④ 자금 유출입 추이(예: DefiLlama 등) ⑤ 핵심 인물 계정 보안 및 공식 공지의 일관성입니다. 가격이 1달러로 돌아왔는지만 보지 말고, ‘환매와 담보 투명성’이 개선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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