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WLFI 토큰 보유자를 위한 ‘거버넌스 스테이킹’ 제도를 새로 제안했다. 투표권을 단순 보유가 아닌 ‘스테이킹’과 연동해 장기 참여자를 우대하고, 생태계 의사결정을 커뮤니티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공개된 ‘WLFI 거버넌스 스테이킹 시스템(WLFI Governance Staking System)’은 WLFI 토큰을 커뮤니티 거버넌스의 핵심 도구로 삼는 것이 골자다. 회사 측은 거버넌스 참여를 활성화하고, 잠금 해제된(unlocked) WLFI에 대해서는 스테이킹을 투표의 필수 조건으로 두며, 참여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노드’ 등급 구조를 도입해 충성도 높은 보유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WLFI를 지지하는 프로젝트와의 파트너십을 우선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담겼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USD1 확장 국면에서 중개자와 시장조성자들이 차익거래로 수백만달러 규모의 수익을 가져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WLFI는 그 과정에서 발생한 가치가 장기 참여자에게 돌아가도록 구조를 바꾸고, 동시에 경쟁 스테이블코인에는 ‘구조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잠금 해제된 WLFI 보유자는 거버넌스 참여를 위해 반드시 스테이킹을 해야 한다. 최소 락업 기간은 180일이다. 투표권은 스테이킹 수량뿐 아니라 남은 락업 기간에 따라 달라지며, 락업 만료에 가까워질수록 거버넌스 권한이 ‘동적으로’ 조정되는 방식이다.
보상 설계도 투표 참여와 직결된다. 스테이킹 참여자는 락업 기간 동안 최소 2회 이상 투표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목표 연 수익률(APY)은 약 2% 수준으로 제시됐으며, 재원은 WLFI 금고(treasury)에서 지급된다.
제안서에는 보유 규모에 따라 권한을 차등 부여하는 ‘노드(Node)’ 등급도 포함됐다. WLFI 1000만 개를 스테이킹(약 100만달러)하는 참여자는 노드로 분류되며, 라이선스를 보유한 시장조성자를 통해 USD1 장외(OTC) 전환에 접근할 수 있다. 이들은 팀 빌딩 권한을 부여받고, USD1 전환 거래량에 연동된 보상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WLFI는 시장조성자가 USD1의 1:1 페그를 유지하도록 보조금을 제공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거래 이익이 장기 참여자에게 돌아가도록 ‘재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원달러환율(1달러=1470.50원)을 적용하면, 제시된 달러 기준 금액은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 체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상위 등급인 ‘슈퍼 노드(Super Node)’는 WLFI 5000만 개 스테이킹(약 500만달러)이 조건이다. 슈퍼 노드는 노드의 모든 권한에 더해, 파트너십 논의를 위한 WLFI 팀과의 ‘접근이 보장’되며 승인된 통합(integration)에 대해 경제적 인센티브를 받을 잠재적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WLFI는 슈퍼 노드 지위가 곧바로 파트너십 체결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도입은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잠금 해제 토큰을 대상으로 한 거버넌스 스테이킹 시작과 보상, USD1 인센티브 적용이다. 2단계에서는 KYC(고객신원확인) 온보딩을 포함해 노드 등급을 활성화하고 OTC 전환 권한을 제공한다. 3단계는 슈퍼 노드 등급을 켜고, 파트너십 접근 및 수익 공유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구간이다. 각 단계의 구체적 일정은 거버넌스 투표가 마무리된 뒤 WLFI 팀이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제안은 파키스탄이 월드리버티파이낸셜과 연계된 SC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SC Financial Technologies)와 USD1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검토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협약의 목적은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둘러싼 기술적 대화와 이해를 넓히는 데 맞춰졌다.
SC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는 파키스탄 중앙은행과 협력해 USD1을 규제된 디지털 결제 시스템에 통합하고, 국가 디지털화폐 인프라와 ‘병행’해 운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WLFI 거버넌스 스테이킹 시스템이 단순한 스테이킹 상품을 넘어, USD1 유통과 유동성 구조를 거버넌스 참여와 결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 주목한다. 다만 스테이킹 락업과 등급 요건이 높은 만큼, 실제 참여 분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와 USD1 인센티브가 페그 안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스테이킹이 곧 권력… ‘거버넌스 설계’를 읽는 투자자,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에서"
WLFI의 ‘거버넌스 스테이킹’ 제안은 단순히 APY 2%짜리 상품이 아닙니다.
투표권을 ‘수량 + 락업 기간’으로 차등화하고, 투표 2회 이상을 보상 조건으로 걸며, 나아가 노드/슈퍼노드 등급으로 OTC 전환 권한과 인센티브까지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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