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곧 끝” 발언…비트코인 7만1000달러·이더리움 2000달러 재돌파

| 민태윤 기자

크립토 시장의 강세 흐름이 11일(현지시간)에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0시(UTC) 이후 3.9% 오르며 7만1,000달러(약 1억 456만 원) 선에서 거래됐고, 이더리움(ETH)은 2,000달러(약 295만 원)를 재돌파했다. 최근 수차례 ‘고비’로 작용했던 2,000달러 벽을 다시 넘었다는 점에서 시장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번 반등은 크립토만의 움직임이 아니었다. 미국 증시와 귀금속까지 동반 상승했는데,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매우 곧(very soon)”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안도 랠리’가 확산됐다. 반대로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달러와 유가는 상승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달러 약세는 크립토에 우호적인 신호로 읽힌다. 달러 인덱스(DXY)는 10일 한때 99.7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98.5 수준으로 내려왔다. 통상 크립토 시장은 달러와 ‘역상관’ 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DXY가 주 후반까지 추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비트코인이 상방으로 ‘브레이크아웃’을 시도할 여지가 커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 국면이 예상보다 짧게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약해졌던 크립토의 ‘회복력’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분쟁이 시작된 이후 비트코인은 주식과 귀금속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위험 회피 국면에서 피난처 자산이라는 내러티브를 일부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추세 전환을 단정하긴 이르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전반은 10월 초 이후 ‘저점과 고점이 함께 낮아지는’ 명확한 하락 추세 안에 머물러 있다. 이 하락 흐름을 깨기 위해선 중간 지지선을 탄탄히 다진 뒤 9만8,000달러(약 1억 4,436만 원) 부근까지 복귀하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생시장 포지셔닝: OI 증가, 변동성은 둔화

하락 추세 속 반등인 만큼 파생상품 시장의 포지셔닝 변화가 눈길을 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토큰 중 하나인 HYPE의 선물 미결제약정(OI)은 14% 늘어 14억1,000만 달러(약 2조 761억 원)를 기록했다. OI는 4,000만 HYPE를 상회했지만, 절대 수준은 여전히 최근 저점 부근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OI가 각각 5% 이상 증가해 현물 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가격 상승과 함께 미결제약정이 늘었다는 것은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레버리지 베팅이 동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금 연동 자산인 테더 골드(XAUT)에선 선물 OI가 계속 감소해 11만 XAUT 아래로 내려갔다. 최근 강세였던 금 관련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크립토로 일부 ‘로테이션’(순환 이동)하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펀딩비도 대체로 소폭 플러스에 머물러 롱 포지션이 근소하게 우세한 흐름이지만, 지캐시(ZEC)와 수이(SUI) 등 일부 종목은 펀딩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해 단기적으로는 약세 베팅이 더 강한 구간이 나타났다.

변동성 측면에선 불확실성이 다소 걷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30일 내재변동성 지수(BVIV·EVIV)는 4% 이상 하락했는데,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온 영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데리비트에선 전 구간에서 하방 방어용 풋(put)이 상방 콜(call)보다 여전히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시장조성자 포지션 구조상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약 1억 1,046만 원)를 상향 돌파할 경우 변동성이 다시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알트코인 ‘탄력’…주피터 급등, ETHFI 신고점

알트코인 시장은 특히 활기를 보였다. 솔라나(SOL) 기반 DEX 토큰 주피터(JUP)는 0시(UTC) 이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스테이킹 토큰 ETHFI도 6.5% 오르며 1월 29일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반면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네이티브 토큰 HYPE는 0.5% 상승에 그쳤다. 비트멕스(BitMEX)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블로그에서 HYPE가 150달러 ‘사상 최고치’를 갈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가격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HYPE는 현재 34.8달러(약 5만 원) 수준이며, 24시간 상승분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관련 발언 이전에 이미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지수 성과에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중이 큰 코인데스크 5(CD5)와 코인데스크 10(CD10)이 나란히 4.3% 올라 상위권을 이끌었다. 디파이 셀렉트 지수(DFX)도 4%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밈코인 지수(CDMEME)는 2.6%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신호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크립토 시장 분위기는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 다만 중장기 하락 추세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달러 인덱스 흐름과 비트코인의 주요 저항 구간 돌파 여부가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동반 반등하며 위험자산 전반의 ‘안도 랠리’ 흐름에 합류

- 트럼프의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 발언 →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주식·귀금속·크립토 동반 상승으로 연결

- 달러 인덱스(DXY) 하락(99.7→98.5)은 크립토에 우호적(역상관 경향)이나, 중장기 하락 추세(저점·고점 하향)는 여전히 유효

- 파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과 함께 OI(미결제약정) 증가 → 레버리지 유입 신호, 변동성 지표(BVIV·EVIV) 하락 → 단기 불확실성 완화

💡 전략 포인트

- 핵심 체크 1) DXY가 추가 약세를 이어가는지: 약달러가 지속되면 BTC 상방 ‘브레이크아웃’ 시도 가능성 확대

- 핵심 체크 2) BTC 7만5,000달러 상향 돌파 여부: 옵션 구조상 돌파 시 변동성 재확대 가능(손절/레버리지 관리 필요)

- 추세 관점: 반등은 확인됐지만 ‘추세 전환’ 확인 전까지는 분할 접근(진입·이탈 가격대 사전 설정) 유리

- 로테이션 관점: 금 연동(XAUT) OI 감소 흐름은 일부 자금이 크립토로 이동하는 신호일 수 있어 섹터별(대형/디파이/밈) 강도 비교 필요

📘 용어정리

- DXY(달러 인덱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하락=약달러)

- OI(미결제약정):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 규모(증가=포지션/레버리지 확대 가능)

- 펀딩비(Funding Rate): 무기한선물에서 롱/숏 간 균형을 맞추는 비용(플러스=롱 우세, 마이너스=숏 우세)

- 내재변동성(IV, BVIV/EVIV): 옵션 가격에 반영된 ‘예상 변동성’(상승=불확실성/변동 확대 기대)

- 풋/콜(put/call): 하락 방어(풋)·상승 베팅(콜) 옵션(풋이 더 비싸면 하방 헤지 수요가 더 큼)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이번 크립토 반등의 가장 큰 촉매는 무엇인가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이 매우 곧 끝날 것”이라는 발언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낮추면서, 주식·귀금속·크립토 등 위험자산 전반에 안도 랠리가 확산된 점이 핵심 촉매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달러와 유가가 되돌림을 보이며 크립토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Q.

달러 인덱스(DXY)가 내려가면 왜 비트코인에 유리하다고 하나요?

시장에서는 크립토가 달러와 역상관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DXY가 약세로 전환되면 달러 강세 구간에서 눌렸던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나기 쉬워, 비트코인 가격이 상방을 시도할 여지가 커집니다. 다만 이는 ‘경향’일 뿐 항상 1:1로 움직이진 않습니다.

Q.

파생시장 OI 증가와 변동성 하락은 어떤 의미인가요?

가격 상승과 함께 OI(미결제약정)가 늘면 신규 자금 유입과 레버리지 포지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반면 30일 내재변동성 지수 하락은 단기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옵션 시장에서 풋이 콜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구간이 남아 있어, 특정 저항(예: BTC 7만5,000달러) 돌파 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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