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상 비트코인(BTC) 투자자들의 ‘실현 손실’이 최근 가격 급등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보유자들은 여전히 본전 이하에서 물량을 던지고 있어 시장의 불안 심리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실현 손실은 최근 일평균 4억7900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실현 손실은 투자자가 매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코인을 매도할 때 발생한 손실을 합산한 지표로, 시장 참여자들이 얼마나 손절에 나서는지를 보여준다.
이 지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비트코인 급락 국면에서 크게 치솟았고, 이후에도 가격 하락이 겹칠 때마다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최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다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이전처럼 대규모 항복 매도는 아니지만, 상승 흐름을 끝까지 믿지 못한 투자자들이 낮은 손실 구간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글래스노드는 안정적인 장세에서 실현 손실이 보통 하루 2억달러 안팎에 형성돼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치는 이 기준선보다 약 140%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매도 압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래스노드는 “이 지표가 하루 2억달러 아래로 지속적으로 내려오면 매도 소진이 진행되고 있고, 시장이 더 건강한 수요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강한 온체인 확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BTC)은 8만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1주일 동안 약 5% 올랐다. 원달러 환율 1463.20원을 적용하면 8만달러는 약 1억1698만원 수준이다.
결국 이번 데이터는 비트코인(BTC) 반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투자 심리가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가격 상승과 함께 실현 손실이 빠르게 줄지 않는 한, 시장은 당분간 신뢰 회복과 차익 실현이 맞부딪히는 구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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